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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1

몰랐지? 몰랐지.. 엄마가 말싸움의 고수라는 사실을 .. 엄마도 몰랐어.. 그땐 .. 말싸움은 .. 있는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 하는 이가 결국 이기는 거야.. 말싸움의 승부는 절대 그 자리에서 나질 않지.. 그 자리에서는 목소리가 크고 그럴듯한 논리의 이야기로 둘러대며 힘있게 밀어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지만.. 더보기
난 .. 다 알아 !! 난 자연 그 자체이거든 .. 하나님 내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건강한 센서를 주셨거든.. 심장의 온도를 재는 센서와 물과 다른 피의 농도를 재는 센서를 말이지 .. 이제 난 자연이란다.. 날 구속할 존재는 없어.. 어떤 권위로 더위를 누를 수 있겠니.. 어떤 지식으로 추위를 물리칠 수 있겠니.. 어떤 권위가 .. 더보기
겨울비는 왜 내리는지 아니? 눈이 되어 .. 철없이 철없이 사 철 내내 기다려오던 이에게 기쁨이 되고자 하였으나 .. 가슴에 담고 있는 불기운에 저도 어쩔 수 없이 눈이 되어 다가갈 수 없었던 .. 아픈 운명이 .. 저도 모르게 흘리는 서러운 눈물이란다.. 더보기
길이 보이지 않니? 당황치 마라.. 길은 길이니까.. 길은 만들면 그만.. 길을 내고 길을 없앤 그 에너지의 근원이 어디에 속한 것인지만 중요할 뿐 ..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마라.. 보이는 것에 마음을 두지 마라.. 중요한 것은 네 마음에 담긴 에너지의 근원이 어디에 속한 것인지만 중요할 뿐 .. 네 앞날을 결정짓는 것은 바.. 더보기
글로 그려진 시화(詩畵) 산이 춥다고, 마냥 함박눈 내리덮으면 산토끼는, 밤새워 한 땀 한 땀 목화꽃무늬, 박음질로 누비이불 만듭니다. 긴 겨울잠에, 사랑 사랑 봄꿈 꽃 피우라며 눈 덮인 취밭목의 아침 권경업 더보기
사랑을 하기 전에 .. 설마.. 널 사랑하라는 것이 이기적인 자기사랑에 빠지라는 이야기로 들리진 않겠지.. 사랑이 사랑이 되기 위해선 먼저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단다. 사람의 한계와 자연스런 감정 저변에 깔려 있는 깊은 감성의 울림을 자연의 것으로 그 자연의 것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나서야 사람.. 더보기
괜찮아 ! 다 과정이니까 .. 말에 지나치게 몸숨 건다고? 그거 다 유전내림이야.. 엄마가 그랬고 .. 지금도 그런 경향이 없다고는 할 수는 없지.. 그런데 말 보다는 함께 한 기억이 더 힘이 있는 거 알어? 말은 옷이고 살아온 모습은 얼굴이야.. 아무리 지그재그로 걷는다 해도 사람마다 늘 일관되게 걸어온 흐름이 있어. 앞서의 걸음.. 더보기
그냥 .. 그냥 물처럼 흘러버리렴 .. 가슴에 담기는대로 그 가슴에 충실하면서 .. 지나치게 의로워지려 하지도 말고 .. 지나치게 가벼웁게 스쳐지나가지도 말고 .. 일 년전 뜨거웠던 친구들이 멀어지고 지금의 친구들이 더 가까운 자리에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그렇다고 네가 의리가 없는 건 아니지.. 지나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