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지..
엄마가 말싸움의 고수라는 사실을 ..
엄마도 몰랐어..
그땐 ..
말싸움은 ..
있는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 하는 이가 결국 이기는 거야..
말싸움의 승부는 절대 그 자리에서 나질 않지..
그 자리에서는 목소리가 크고
그럴듯한 논리의 이야기로 둘러대며
힘있게 밀어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지만..
실지로 .. 그것은 허상이란다.
진짜 이기는 쪽은
있는 진실을 그대로 테이블 위에 내어 놓은 이가 이기는 거야..
말.. 그거 진흙같은 거란다.
잘 사용하면 백자나 ..청자같은 보배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되면 길바닥에 깔려 사람들의 신발이나 옷을 버리게 하기 쉽상이지..
넌 그걸 알아야 해..
말로는 싸우는 거 아니라는 거 ..
그건 진짜 소모적인 거야..
잘 깨지는 유리 서로 막 던지는 거와 같지..
남는 것은 화려한 몸짓의 영광스런 상처 뿐 ..
잘못한 거 ? ..
말 안해도 잘못한 놈이 제일 잘 알게 되어 있어..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
그게 진실이야 ..
엄마.. 말싸움 고수의 비방이 뭐냐구?
엄만 보통 .. 엄마가 잘못한 거 먼저 이야기 다 해버려..
그랬던 이유도 다 이야기 하고 ..
그리고 나서 미안하다는 마지막 카드까지 내려 놓는단다..
받아주면 되는 거구.. 안 받아주면 저만 속 좁은 치사한 놈 되는거지 뭐 ..
그럼 지는 게 아니냐구?
이런.. 넌 아직 고수를 알아보는 눈이 없는게로구나..
싸움같은 싸움은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을 ..
한 사람은 몸 가볍게 싸움에 들어가고
어떤 한 사람은 등을 계속 가리고 싸움에 들어간다면
누가 이길 것 같니?
그때 .. 시끄러운 놈이 지는 놈이야..
진실은 눈에 보이질 않지..
진실을 밝히는 싸움도 사실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의 눈에만 보일 뿐이지 ..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단다..
단지 하던 싸움 연장선 상에서 이기고 싶은 게지..
이야기 하나 해 줄까?
엄마한테 늘 깨지던 사람이 누구게?
송이와 동윤이 한테는 말하지 말어..
네 큰 삼촌이었단다 .. ㅋㅋ
그때 속으로 " 진짜 미련하다 .. " 싶었단다 ..
인정만 하면 담박에 끝날 걸 가지고
그 인정이 뭐이 그리 어려워서
질질 매며 그리 당하고 있는지 ..
말싸움 .. 그런 거 하지 마라..
진짜 소모전이니까 ..
사랑하고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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