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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1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 한 15년 쯤 되었던가? 일본에서 한국에 잠시 나왔다가 우리집을 찼아왔던 엄마와 친동기간 같이 지내던 분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지.. 이곳에 어찌 네 흔적이 이리도 없냐고 .. 그땐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어. "내가 원래 .. 꾸미는 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안잖아!" 벽에다 못질 하는 것 싫어하구..".. 더보기
어 ~ 제법이네.. ㅎㅎㅎ 제법이다.. 그리움.. 눈물 ..속수무책.. 난 너에게 .. 네 무관심에 난 .. 담벼락에 숨어 널 본다 .. 내 딸아이의 일기장에 극적거려 놓은 시에 드러있는 표현이다. 중3 때 제 오빠친구에게 흠모의 마음을 몰래 가졌었나 보다 .. 벌써 이렇게 커버렸나 .. 딸애는 어쩌다 내 블로그에 써진 글을 보고 "엄.. 더보기
아이야.. 네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나 또한 불안해.. 그걸 몰랐니? 정녕 몰랐니? 어느 방에 들어가 문 닫고 꼭꼭 숨었을까? 불빛이라도 새어 나게끔 해 놓고 있지.. 불안해하는 날 위해서라도.. 아니면 듣는 음악이라도 들리게끔 볼륨을 크게 좀 해 놓고 있지.. 어떤 기분일까 궁굼해하는 날 위해서라도.. 네가 문.. 더보기
기억해 둘께 아침 7시 30분 복천동 언덕빼기 차에서 내린 아이의 한 손엔 스케치북과 책 .. 다른 한 손엔 미처 다 먹지 못한 빵조각과 우산이 들려있었다. 차를 돌리면서 손을 흔드는 제 엄마의 눈과 마주친 딸애는 흔들 손이 없자 고개를 마구 돌린다. 저런저런 .. 개구졌던 유치원적 얼굴이 나타났다.. 귀여운 모습.... 더보기
그럼 난 하나님 손녀? "너 엄마 잘 만났는 줄 알어!" "ㅋㅋ 엄만 또 자기가 천사라고 말할라구 그러지.." "아니 그거보다 조금 더 발전한 거 ..말해주고 싶어서.." "ㅋㅋ 말해봐! 들어줄께 .." "엄마 .. 하나님 딸이다.." "ㅋㅋ 그럼 난 하나님 손녀? 무슨 촌수가 그래 ㅎㅎㅎ" "아니.. 너도 딸 하고 싶으면 하나님께 소원해 봐.. 네가 .. 더보기
영혼의 향기 영혼의 향기는 향수와는 달라. 영혼의 향기는 세월이 가고 바람이 스칠 때마다 은은함이 더 살아나고 향수의 향기는 세월이 가고 바람이 스칠 때면 더 이상 드러낼 향기가 없지. 영혼의 향기는 바람이 불 때 더 살아나는 법이지. 영혼의 향기는 진주와도 같아서 아픔과 슬픔이 없이는 절대 태어날 수 .. 더보기
낚시질하는 미키 우리 막내 미키는 팔 년 된 숫놈 요키다. 제 생활에서 필요한 말들은 거의 이해하는 것은 물론 .. 집 식구들이 움직이는 시간대를 꿰고 있다. 보통 밤 열시에 나와 함께 퇴근하는 것이 기본인데.. 요즈음엔 저도 피곤한지 남편이 저녁 식사를 위해 집으로 들어가는 시간대인 저녁 여섯 시 쯤에는 .. 적극.. 더보기
억울했니? 억울했니? 많이 억울해라! 널 사랑하는 네 엄마 밑에서.. 앞으로 네가 걸어가야 할 길에서 만나게 될 사랑없는 그 아픈 억울함들을 만나기 전에.. 사랑하는 이에 의해 받는 억울함은 .. 사랑이란 나무에 곁에 태어난 독버섯 같은 것이지. 성가시기는 할련지는 모르지만.. 고운 빛깔 .. 고운 모양을 즐기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