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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1

괜찮아 ! 다 과정이니까 ..

말에 지나치게 몸숨 건다고?

그거 다 유전내림이야..

엄마가 그랬고 .. 지금도 그런 경향이 없다고는 할 수는 없지..

그런데 말 보다는 함께 한 기억이 더 힘이 있는 거 알어? 

말은 옷이고 살아온 모습은 얼굴이야.. 

아무리 지그재그로 걷는다 해도 사람마다 늘 일관되게 걸어온 흐름이 있어.

앞서의 걸음과 지금의 걸음에 발끝이 두고 있는 방향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좀 넓게 보면 ..마음이 향하고 눈이 향하는 방향대로 걷고 있는 게지.

한 보 한 보의 발끝이 두고 있는 방향이 말이라면

지금까지 걸어 온 발자국의 행렬이 바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지..  

네가 속이 좁다고 걱정하고 자존심 상해하진 말어..

살다보면 말의 내용보다 그 말을 밀어내고 있는 가슴의 마음이 보일테니까..

엄마도 '아..' '어 ..'의 미묘한 차이에도 말의 무게를 달리 두었던 사람이었어.

근데 살아보니 .. 말? 그거 아무 것도 아니더라구..

사랑하는 친구들 사이라면 ..이유없는 딴지는 모두 "너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니?"이던지

"왜 넌 날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니?" 내지는 "날 더 사랑해줘.."라는 마음에 근거한 것이라고 보면 돼..

말 액면 그대로 듣고 상처받고 하지 말어..

사람.. 그거 아무 것도 아니야..

저 좋다고 하면 다 그냥 좋은 거구 ..

저한테 잘 해주면 다 그냥 좋은 사람이 되는 거더라구..

무조건 잘해줘.. 미운 소리해도 친절하게 해 줘..

표현을 하건 안하건 누구보다 잘못한 건 잘못한 사람이 제일 잘 아는 법이니까..

우린 사랑으로 인해 태어났으니까 사랑하는 것은 순리야..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지지 ..

그러나 미움은 자연스러움을 역행하는 거니까 괴로운 거야..

인생은 드라이 구슬 아이스크림처럼 하나 하나 즐거움을 따로 따로 그렇게 느끼면서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애.

좋으면 좋은 거구.. 싫으면 싫은거구..

상큼하고 맛있는 사과 하나에 그것에 알맞는 기쁨..

시원하고 달큰한 배 하나에 그것에 알맞는 감사..를 담으면서 가볍게 가볍게..

말의 의미를 찾고 따지고 하는데 그거 진흙으로 모양 만들기 더라구..

엄만 그렇게 못 살았지만 넌 그렇게 살아 봐..

감정은 가볍게 가볍게 .. 좋은 기억 고마운 기억은 소중하게 소중하게 ..

말보다는 함께한 시간과 함께 한 기억에 더 비중있게 두어 봐 ..

넌 잘 할거야 ..  넌 애칭이 '밝음이'잖어..

주변을 밝고 환하게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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