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어라..
넌 알에서 깨어나고 있는 중인게야..
알껍질이 두껍다는 것은 알 속에 새가 크다는 이야기겠지..
왜 이리 지치게 만들도록 오래 걸리냐구?
ㅎㅎ 알 속에 새가 봉황새정도 되나보지 뭐..
모두들 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온거란다..
엄마?
네 엄마도 그랬어.
어떤 날은 학교에서 종일 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돌아온 날도 있었지..
하지만 넌 엄마보다는 좀 더 힘들꺼야..
주변이 엄마 때 주변과 많이 다르니까..
그땐 말없는 너머에 존재하는 또 다른 말을 들어줄 줄 아는 세대였었거든 ..
외로워 보지 않고서는
자연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과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걸 ..
알 수 없단다.
고독해 보지 않고서는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세계를 볼 수 없단다..
혼자라는 생각을 해 보지 않고서는
초연한 죽음을 절대 맞을 수 없고 ..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에 서 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단다..
이땅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갔던 많은 이땅에 지성들이
모두 네가 겪고 있는 그 길을 지나왔단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 봐 ..
그러니 외로움과 고독과 혼자라는 그사실을 밀쳐내려하지 말고
도리어 네 힘껏 꽉 끌어 안아 봐 ..
어설픈 외로움은
한 발도 떼기 어려운 무거운 우울을 가져다 주지만..
완전한 외로움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죽어 부활한 영혼이
하얀 날개를 펴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같은 환희를 가져다 주지..
잊지말어라..
넌 지금
아름다운 영혼으로 태어나는 과정
이땅에 지성으로 태어나는 과정의
지극히 정상 궤도를 달리고 있는 걸 ..
잊지말어라 ..
골짜기가 깊으면 봉우리도 높다는 걸 ..
잊지 말아라 ..
네가 아파하는 거 보다
네가 아파하는 걸 보는 엄마가 더 아프다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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