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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1

별과 별 사이에 간극은 ...

어느날 .. 

넌 ..

내 마음의 별이 되었다.

 

영혼은 사랑하는 이의 하늘에 떠오르는

별이었으니까..

 

그건 네 영혼의 소리가 

내게 들렸기 때문이었지..

 

나의 별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더이상 너는

내 품안에 사랑이 아니었다.

 

나는 알고 있었지..

이제 너를 내 품에서 서서히 떠나 보내야 할 때가 

다가왔다는 것을 ..

 

허나..

그것은 이별이 아니라

또다른 시간 속에서의 시작의 의미란다.

 

이제 나는

여태껏 사용하던 언어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그 언어들은

네 손과 발을 움직이는 정도의 것

그 이상의 의미는 이제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

 

이제 그 언어들은

더 이상 네 영혼에게 영향을 주지 못할

죽은 언어가 되고 말았음을 알게 되었으니까..

 

아이야..

이제 우리는 

서로의 마음 하늘에 떠 있는

크고 작은 별 중에 하나로 인식하여야 한다..

 

하여 .. 이제 너는

이땅에 많은 아름다운 영혼들이 내는 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단다.

 

그 노래로 네 노래를 다듬으면서

너만의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단다..

 

지금 네 마음의 하늘에는

내가 가장 크고 밝은 별로 떠 있겠지만

조금 있으면 나보다 더 크고 밝은 별들이 점점 나타나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겠지..

 

나는 본디 있어야 할 자리에서 빛을 내고 있었으나 

네 별과 내 별 사이에 수 많은 별들이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나선 것일테지만 ..

 

분명한 것은

별은 본디 혼자라는 것..

그리고 내 몸에서 나온 내 분신과 같은 너 일지라도

너와 나는 각각의 별이라는 것 ..

 

너와 내가 점점 멀어지게 보이는 것 같아도

네 별과 내 별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는 늘 일정하다는 것..

그 일정한 거리를 늘 유지하는 그 자체가

늘 한결같은 사랑의 에너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

 

내 바라기는

서로에게 별이 되었다 하더라도

별과 별 사이에 존재하는 그 간극을 인정하고

그 간극을 늘 유지하고 그자리에서 살아있는 별빛을 비춰주는 것이

서로의 별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네게 진정 바라는 바는

네 별들간에 간극으로 

네가 괴로워하거나 외로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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