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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담아온 글 ...

[스크랩] 대림 2주간 월요일 - 죄의 용서와 치유의 은혜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대림 2주간 월요일 - 죄의 용서와 치유의 은혜 요즘 사제품을 준비하는 나이가 마흔이 된 중국 신학생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중국과 홍콩, 미국에서 지금까지 의사로 활동하던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부족할 것 없는 분이 그것도 활동도 .. 더보기
[스크랩] 내가 가진 것은 끝없는 비참함뿐입니다 내가 가진 것은 끝없는 비참함뿐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고통을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우리의 나약함을 일깨워 주실 때 낙담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 그대를 낮추어야 합니다. 그대가 그대의 약함으로 인하여 넘어질 때, 인종과 소망의 마음으로 그분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그대.. 더보기
아무르에서 눈을 만나다 / 허만하 치열하게 쏟아지는 눈발에 갇힌 나는 완전히 한 편의 시다. 혁명도 망명도 모르는 원시의 평원에 눈이 내린다. 어디를 바라보아도 반짝이는 탄생과 소멸뿐인 세계 흰 눈송이에 묻히는 오리엔트의 지형 세계는 오직 자욱하다. 순수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젊은 시절 위에 눈이 내린다. 정강이까지 눈에 .. 더보기
킬리만자로의 시 / 허만하 1. 눈 덮인 킬리만자로 서쪽 산정에 한 마리 표범이 얼어 죽어 있다 왜 그 높이까지 올라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표범이 그 곳에 있다 2. 그가 찾았던 것은 외로움이었다 그가 찼았던 것은 배고픔이었다 5900미터의 외로움 5900미터의 배고픔 눈부신 킬리만자로의 절망 최후의 노을은 격렬했.. 더보기
한 마리 매미가 우는 것은 / 허만하 한 그루 나무의 깊이에 숲이 깨어나듯, 한 주먹 흙의 깊이에 매미가 깨어난다. 한 마리 매미가 우는 것은 매미 안에 가득 차 있는 캄캄한 흙의 어둠이 눈부시게 소리지르는 일이다. 꼭지를 틀면 쏟아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처럼 나무 잎새 그늘을 비집고 쏟아져 흐르는 매미의 울음소리. 지구에 사람.. 더보기
새 / 천상병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 더보기
여백 / 도종환 여백 - 도종환 언덕위에 줄 지어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무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더보기
겨울바다 / 김남조 겨울바다 -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은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늘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