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적들 /1

세월과 함께 한 인연의 무게 ..

아이야 ..

 

세월과 함께 한 인연의 무게에 눌리지도 말고 ..

그 무게를 가벼이 하지도 마라.. 

 

스스로 지나치게 의로워지려 하지도 말고

세월이 만들어 준 情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

 

인생은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단다..

 

자신의 인생은 모두 자기가 그리는 한 장의 그림 .. 

 

그러나 너보다 훨신 먼저 .. 더 많이 살았던 ..

어떤 인생이 네게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세월이란 시간과 운명이란 카드와 우리의 의지란 노력으로

함께 그리는 그림에서 너무 애태우지 말라고 ..  

 

어떤 평범한 자연은 이야기 한다..

살아보니 ..

 

담기는 색깔, 담기는 무게, 담기는 향기 .. 그 모두는 

바람이었고 기운이었고 에너지였다고 ..

 

그래서  ..

그것을 영원히 담으려 애태우는 것도 부질없었고 ..

그것을 잡으려 애태우는 것도 허무한 일이었더라고 ..

머물지 마라 해도 머물 것은 머물었고

머물라 애원하던 것도 떠날 것은 결국 떠나더라고 ..

 

그래서 그래서 ..

멋진 그림을 그리려 한 번의 붓질에도 온 힘을 다하던

욕심 많은 어떤 옛 인생은

이제 더 이상 자기 애착으로 그것들을 잡아두려하지 않고

단지 깨끗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그 에너지들이 속한 근원에 따른 

에너지의 서로의 결실 만큼..

그려지길 원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야 ..

 

세월과 함께 한 인연의 무게에 눌리지도 말고 ..

그 무게를 가벼이 하지도 마라.. 

 

스스로 지나치게 의로워지려 하지도 말고

세월이 만들어 준 情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

 

인생은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단다..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되

그 인연들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려 하지 마라..

 

올 사람은 오고 .. 갈 사람은 가고 ..

꽃으로 오든 .. 나무로 오든 ..

바람으로 오든 ..여백으로 오든 ..

주역 배우의 이름으로 오든 .. 조연 배우의 이름으로 오든 ..

 

네 인생의 그림에 그대로 그려지게 그대로 놔 둬버려라..

 

이 땅에서의 마지막 시간으로 치닿는 시간엔

그 모든 인연들이 그려낸 흔적들이야말로 이 땅에서 얻은

가장 그립고  소중한 선물들일 것이니 ...

 

그 시간엔

크고 작은 인연의 차이도 없고

단지 진실이 담겼던 크기만큼 더 진한 그리움을 남기게 될 것이니 ..

 

네 인생의 그림의 윤곽은 그 시간에 완성되는 거란다..

 

모든 인연들은 ..

인생에서 모두 귀한 선물의 기회라는 것을 늘 잊지 마라.. 

 

나 비록

이 세상에 드러내 놓을 그 어떠한 이름도 없지만 ..

인생을 살면서 보고 듣고 느껴지는 것에 

온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았고

그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슴에 새겨 놓았기에

지금 숨을 거두어도

이 땅에 잠시 머물다 떠난 바람으로서 어떤 아쉬움도 없단다..

 

그래서 이런 삶의 방법도 있다는 걸

네게 보여 줄 수 있는 거란다 ..

 

 

                      

'흔적들 >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단횡단 하고 있는 두 녀석   (0) 2009.02.13
길 떠날 때에 ..  (0) 2009.02.12
몰랐지?   (0) 2008.12.24
난 .. 다 알아 !!  (0) 2008.12.22
겨울비는 왜 내리는지 아니?  (0) 200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