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입니다.
좁은 길이기는 하나 분명 저 혼자 지나가기엔 조금도 좁은 길은 아닙니다.
처음 밟는 길이지만 그리 낯선 길도 아닙니다.
바람에 실려온 아카시아 향기가 나는듯도 싶고
제가 좋아하는 라일락 향기가 나는듯도 싶은
처음 밟는 길이지만 그리 생소한 길도 아닙니다.
저는 이 길에 정신이 팔려 저를 잊습니다.
새로운 길입니다.
머리가 맑아지기는 하지만 저에 관련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오로지 눈에 보이는 하늘 나무 새
제 뺨으로 스치는 상쾌한 바람을 느낄 뿐입니다.
그리고 이 자연 너머에 계신 내 하나님이 생각날 뿐입니다.
저는 이 길에 작은 새가 되어 그들과 하나 되었습니다.
새로운 길입니다.
빛처럼 가볍고 허물벗은 매미 빈 껍데기처럼 텅 빈 마음이 되어
제 눈에 비친 이 자연들과 하나 되었습니다.
눈부신 햇빛에 눈을 드니 온 세상이 빛으로 하얗습니다.
저의 호흡은 이곳의 바람소리와 하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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