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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나의 일상

이게 내 믿음 안에서의 새창조 과정이라면 좋겠다.

언젠가부터 글이 써지지 않았다.

나라는 존재가 공중분해 되어

마치 건물이 붕괴될 때 무수히 많은 잔해들이 허공에 부유하는 것처럼

그리 되어버렸다.

'붕괴 되었어도 여전히 숨을 쉬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고

그 사실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기까지 하는 이 현실에서

누가 진짜 나이며 그 존재는 진짜 어디에 있는 것이지?'

스스로에게 무수히 그런 질문을 던져야 했다.

시간은 무심히 물 흐르듯 지나가 

죽은듯 살은듯 진공상태에 가둬지고

흐느적거리는 중에 붕괴된 내 파편들끼리

싸우고 또 싸우는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데 엉켜있어 누가 누구인지 모를 내가 해체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온전히 내 의지로 나를 세워야 하는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그 내 의지는 내가 전적으로 내 주님께 두는 믿음 속에 비롯된 그것이다.

이제서야 나는 전혀 새로운 창조물의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내가 생명을 선택하던지 사망을 선택하던지 전적으로 내 의지에 의한 선택에 달릴 것이다.

이제는 더이상 과거 아담의 원죄의 그늘에 숨을 수 없게 되었음을 내 양심은 알고있다.

아니 더 분명히 하자면

과거 에덴동산에 아담과 하와가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앞에서

자신의 생명이 자신의 선택에 달라지게 될 것처럼 되었다는 뜻이다. 


조직과 교리에 갇혀 불구가 되어버린 큰 새들은

몸집이 작지만 자유를 맛 본 어린 새같은 나를

자신들의 삭막한 시멘트 건물 속 형광등 불빛아래 새장에 가두려 애 쓰고

그럴수록 조직에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약하고 겁많은 새는

오히려 전혀 다른 곳을 비행하면서도

멀리 그 삭막한 시멘트 건물 밖으로 흘러나오는 찬송소리에 눈물을 찔끔거리는 요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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