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간섭해서 ..
네가 화장하는 것까지 하나 하나 다 간섭하고 ..
네 말투 하나 하나 다 지적하려들고 ..
네가 사용하는 시간 일일이 다 체크하려들고 ..
네가 입는 옷 .. 네가 먹는 것 .. 다 간섭하려들고 ..
나열해 보니 내가 아주 심하다 싶다.
나래도 폭발하겠다.
그런데 너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엄마의 조언? 지적?을 수용하여 네 원함과 절충하려는 의지를 내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야.
물론 내면적인 영역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수용해주고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말이다.
조언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을 네가 잔소리로 이어지게 결과적으로 만들었던 점에서
너도 나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엄마인 나도 네 개성과 나의 개성의 부딪침이란 부분에서는 깊이 생각해 볼께..
너도 윗사람의 조언에 대해서 최소한 흉내라도 내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보여준다면
그 사람에게서 보다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두었으면 한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단다.
마음은 다 똑같지만 그래도 겉으로나마 예의를 갖추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세상에서 받는 대접이란 아주 다르단다.
가장 좋게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시에는
흉내라도 내는 것이 그 상대에게 '무시하지 않았다는..' 최소한의 예의가 된단다.
마음은 똑같아도 흉내라도 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
그 간격이 불러들인, 자기가 받아야 하는 대접의 차이는,
오감에 반응하는 한계를 가진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있어 엄청나단다.
만일 네가 이 사실에 대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눈여겨 본다면
네가 앞으로 잃을 수 있는 많은 좋은 사람들과 그들로 비롯된 아주 좋은 기회들을 잃지 않아도 될 것이란다.
아무튼 너를 품어안아야 하는 입장에 있는 엄마로서
오늘 아침 널 여유롭게 품어안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 이제는 너를 내 품에서 내려놓아야겠다..
너의 바다로 떠나 보내면서 기도와 응원만 크게 해 주면 될 것을 ..
너는 나의 믿음을 부력으로 삼아 건강하게 헤엄쳐 나가면 될 것을 ..
나는 반성해 본다.
네가 읽어보라고 권했던 학개 2장.. 잘 읽어볼께 ..
읽으면서 네가 받았던 감동이 어떤 것이었나 살펴볼께 ..
오늘 시험 잘 치고, 벗들과 여전히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래 ..
인생에 아주 복된 시간이니 아껴 잘 사용하고 ..
너와 나의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 아래 오늘도 복된 하루되길 기도한다..
미키 상태는 여전히 안 좋다.
적어도 5년은 더 건강하게 살아 주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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