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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아프셨겠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시여 ..

저희들을 용서해 주소서.

 

인내로 눈 감으시고

자비로 귀를 닫으소서.

 

이제 눈을 떠보니

이땅 어느 곳도 당신 눈을 피할 곳이 없고

이땅 어느 곳도 당신 귀를 피할 곳이 없나이다.

 

피할 곳을 찾아 내 주께로 숨었더니

내 주께로부터 쏟아지는 빛이 저의 어두운 심장을 비추어

저의 혈관이 붉은 벽에 무늬처럼 드리워집니다.

 

아..  아 .. 아버지시여 ..

세상이 본디 이랬고 사람들이 그러했는지요.

그런 세상 그런 사람들을 하늘에 해처럼 달처럼 별처럼 그렇게 땅을 내려다보고 계셨는지요.

 

아 ..

인자하신 하나님이시여..

자비하신 나의 주님이시여 ..

 

아담의 원죄로 빚어진 고난 중에 당신만큼 고통스러웠던 이는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하늘 아버지시여..

부디 당신을 위하여

당신의 눈을 감고 당신의 귀를 닫으소서.

 

당신의 고통을 이 천한 여종에게 맛보게 하시어

내내 눈물로 양식을 삼게 하소서

부디 당신의 사랑을 모르는 상상도 못하는 이들이 내밷는

한심하고 무지하고 무심한 소리에 마음 아파하지 마소서.

 

그 사랑의 통증

이 천한 여종에게 맛보게 하시어

당신의 사랑의 폭과 깊이를 가름케 하시어

미천한 소녀의 눈물이 당신께 어린아이 고사리 손같은 위로가 되게 하소서..

 

많이도 아프셨겠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의 주인이시여 .. 나의 주님이시여.. 나의 아버지시여 ..

 

아담과 하와의 원죄에 의한 최대의 피해자는

다름아닌 바로 당신이셨음이

저에게 보여졌고

저는 그 사실에 가슴이 멎을 것만 같습니다.

 

아, 아버지시여..

원죄로 인한 고통은 한계를 가진 이들의 사는 년수만큼이었으나

당신께서는 그들의 수와 그들이 산 년수 모두의 합이

바로 당신의 고통의 무게였습니다..

 

아.. 아버지시여 !

이제라도 당신의 눈을 감으시고 귀를 닫으시어

당신을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들로 그 통증을 느끼게 하시어

'그 통증으로 당신의 우리를 향한 그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깨닫게 해 주소서.. 

 

그리되도록 허락해 주소서..

부디  허락해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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