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호와의 증인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극히 내 인생다운 일이다..
내 자리가 꼭 여울목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야속한 하늘 아버지께서는
나로 하여금 인생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살고 있는지를
온 몸으로 직접 다 느껴보게 하시기 위해서
멀쩡하게 보이는 내 영혼의 눈 안에
당신의 조각칼로 할 수 있는 최대한 여러 면을 깍아놓으셨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이는 그 자리의 입장이 지극히 정상적인 입장이 되어 나의 목과 허리를 조절하게 하셨다.
얼핏 보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로.. 때로는 자존심 결여된 이로..드러나게 되지만
사실 그것은 내 생명같은 자존심을 죽이고 죽이고 하여 만든 내 피와 눈물에 의한 것이었다.
내 인생은 보이지 않는 그림을 그린다.
의심없이 내게 보여지는 상황에 따라
내 모든 입장을 접고 일방적으로 맞추어대던 나의 행동이
진실을 거울로 하여 대칭적으로 찍어지는 그림.
그 그림은 세상이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는 순진한 아이가
다양한 세상과 엮으며 산 살아있는 흔적이다.
한때는 나의 일반적 잣대의 분별력을 소유하지 못함에 스스로 화가 났었다.
그러나 그런 과정 중에 내 목과 허리가 부드러워졌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죽는 법을 배웠고 그 죽음에서
죽는 것이 곧 사는 길이고 극과 극은 한 몸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깊은 고독과 ,캄캄한 우주공간에 나 혼자 서 있는 것같은 철저한 외로움과
우주에 떠도는 티끌이 된 것같은 공허감에 감전되어 내 눈빛은 허공에 산산히 부서져야 했다.
사람들은 나의 고독과 외로움의 의미를 잘 모른다.
작은 데깔꼬마니 한 조각이 어떤 한 상황의 결과로 드러났을 때
내가 당연히 사실이라 믿었던 그 정점 자체가 진실과 거리가 먼
아주 편협되고 이기적인 상황의 야비한 놀음에 놀아난 상황이었음이 드러나게 되었을 때
바보가 되었던 수많은 기억들이 그것들의 깊은 뿌리이라는 것을 ..
그런 나에게 ..
진실 자체이시고 사랑 자체이신 분께서
나를 위해 당신의 생명까지 희생하여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나를 사랑하여 주셨던 그 사랑과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당신 계신 곳에 나도 있게 하시려 손을 내밀고 계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는
유일무이한 내 삶의 의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여울목 인생 ..
소용돌이 치는 물결은 수시로 나를 시린 고독과 철저한 외로움 속에 가두어버렸지만
그 속에서 나의 생명의 본능은 거의 무의식 상태 가운데 자기가 생겨난 본향으로 찾아들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고달픈 여울목 인생은 내게 도리어 축복의 통로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울목 인생이 그려낸 수 많은 데깔꼬마니 조각들이 다 이어지는 날 ..
그 어느 날에..
그 큰 데깔꼬마니는 새가 되어 날아 오를 것이다..
그래서 인간 눈의 잣대로 평가되던 선과 악의 개념은 그저
새하늘과 새땅이 드러나기 전에 깔려있던
곧 걷어지고 말 양탄자 그림같은 존재였다는 것을
날아오르는 그 새의 눈에 곧 드러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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