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미운소리를 해도
그 미운 소릴 하고 있는 그 마음에 신경이 쓰이고
억지소리를 해도
그 억지를 쓸 수밖에 없는 내몰린 마음이 아프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해도
그 회오리바람 도는 그 황량한 벌판같은 그 마음이 애처러운 것이다..
미운소리 할 때
그저 받아주는 것보다
그런 미운소리가 어딨어?라 언짢게 대꾸하는 것이,
아침 대강 먹고 일어나는 널 끝내 붙잡아다
남긴 곰국 다 마셔 보내는
그릇작은 엄마의 애타는 노파심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때는 ..
너희도 부모의 자리에 있을 때겠지..
그렇다고 미안해 할 것은 없다..
나도 너희 외할머니한테 그랬었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
외할머니는 엄마의 그 미운소리를 다 잊어버리셨더라구..
그리곤 당신 딸 .. 무조건 착했대..
미안하고 가슴아프고 감사하게 말이지 .. ㅎㅎ
네 덕분에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단다..
아침 안 먹고 다니면 빨리 늙는다는 걱정의 말씀은 여전하시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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