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있지만 나는 사실 부재중이다..
내 이름이 생소하고..
존재감으로 인식되던 누적된 기억들이
객관적 3인칭 시점이 되어 낡은 앨범 속 사진으로 느껴지는 시간 ..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냐고 ..
느껴지는 것이라곤
무중력상태의 허탈감 ..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 이래도 되는 거냐고 ..
나는 대답한다..
너는 본디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는 바람이지 않더냐고..
너의 발은 항시 허공을 밟고 섰고
너의 정신은 산발한 연기같은 머리로 구름처럼 끝없이 흐르지않더냐고 ..
나는 나에게 위로를 찾지 못하고 결국 침묵하고 만다..
그리고 어린애처럼 ..
나와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신
나의 하나님을 찾아 두리번거리기 시작한다..
허탈하면 할수록 ..
나의 눈은 나를 내신 나의 하나님을 찾아 두리번거리기에 바빠지고
바빠지는 만큼 내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간다..
'살아가는 이야기1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울목 (0) | 2009.09.23 |
---|---|
사랑은 가슴에서 비롯되는 것 .. (0) | 2009.09.14 |
그랬다 .. (0) | 2009.08.29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0) | 2009.08.16 |
내 삶에 있어서 큰 행운이다. (0) | 2009.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