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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나의 일상

닭처럼 서서 졸다..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그 문에 기대어 존다..

 

일손이 잡히질 않아 일없이  

글쓰기 하얀 백지 노트북을 마주하게 해 놓고는

그 앞에서도 꾸벅꾸벅 존다..

 

커피를 타 놓고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뜨거운 커피를 내려보고도 존다..

 

눈 뜨고서도 하얗게 존다..

 

난 맘이 편치 않으면 .. 늘 그렇게 닭처럼 서서 존다..

 

그건 ..

보고 듣고 느끼기를 거부하는 내 영혼이..

스스로에게 마법을 거는 게 분명하다..

조는 마법을..

 

그러나 육체는 그 마법에 걸리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닭처럼 계속 그렇게 서 있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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