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도 웃고
쉽게도 울어대던
말간 도화지를
찾았다..
서울로 올라와 궁핍하던 시절
작아져버리고 소매가 닳아진
코트를 입고
손이 빨개지도록 시려워도
사진을 찍을 땐
꼭 두 손을 모으고
찍어야 되는줄 알던..
웃고 서 있는
어린 계집아이 사진..
그 좋아하던
미제 m&m 초코렛
원하면 얼마든지 살 수 있고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던
삼 단짜리 크레파스도
수 십개도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
그래도 ..
난
그때와 지금을
바꾸고 싶지 않으네 ..
'살아가는 이야기1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카메라 앞에 선 우리 삼남매 (0) | 2009.04.08 |
---|---|
삶의 무게와 애착 (0) | 2009.04.01 |
어떤 면에서는 .. (0) | 2009.03.23 |
내 인생에서의 중요한 두 버팀목 (0) | 2009.03.12 |
무색 무취의 영상 하나 .. (0) | 2009.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