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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나의 일상

내 인생에서의 중요한 두 버팀목

내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마지막으로 놓게 되는 날 ..

이 땅에서 직접적인 보호처가 되어 주었던 두 이름 앞에 감사의 눈물을 가만히 내려 놓을 것이다.

한 이름은 내 아버지의 이름이고 .. 다른 한 이름은 내 남편의 이름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깨닫는 것이 있었다.

 

나의 정신적 세계에 바탕이 될 유전적인 섬세한 감성과

육체적인 만족보다 정신적인 만족에 더 가치를 두는 마음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셨고

무엇보다 내 신앙의 바탕이 되었던 아버지란 이름의 의미를 기본적으로 깔아 주셨던 내 아버지는

내 인생이 뿌리를 내리는 토양이 되어 주셨고 ..  

그에 반해 나의 남편은 내 인생이 자라는 여러 형태의 거름과 철저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남편에게 감사한 것이 많은 만큼 미안한 것도 많다 

우선적으로 내 특성상 난 자랑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내가 소유한 것들로 그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내 이웃들이 서러워할까 싶기 때문이고  

그 소유한 것들조차 잠시 소유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남편이 보호막처럼 둘러쳐 주는 안식처 안에서 만족하며

그 만족을 한 여자로서의 최대의 행복으로 안주하지 못하고 

타고난 내면의 바람으로 인해 늘 스산한 인생의 슬픔과 아픔의 바람의 소리를 내는 바람에

혹여나 그 사실을 채 알지 못하는 블로그 이웃들이 오해할 수 있는 소지를 남긴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떤 글에도의 간섭없이 나의 순수성과 진질성에 박수를 쳐주며

이해가 아직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믿음의 길에서 좀 무리가 될 듯 싶은 과감한 표현에도

하나님을 저토록 사랑하는 사람이니 결국 그분께서 이끄실 것이라는 깊은 믿음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며 지켜보아 준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사랑하는 내 믿음의 형제에게

받았던 선물인 포스트를 잠시 내릴 적에 그 형제에게 언급했던 대로 ..

남편에게도 동일한 양해를 구했었다. 

남편은 기꺼이 동의해 주었고 ..

그 동의 아래 ..

난 인간으로서의 모든 감정적 갈등과 깨달음의 길을

눈치보지 않고 글로 표현해 나갈 수 있었다.

 

난 그에게 그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더 나아가 같은 믿음의 길을 가는 같은 형제요 동료로서 깊은 감사를 늘 느끼고 있다. 

 

그래서 .. 

내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마지막으로 놓게 되는 날 ..

이 땅에서 직접적인 보호처가 되어 주었던 두 이름 앞에 감사의 눈물을 내려 놓게 될 것이다.

 

한 이름은 내 아버지의 이름이고 .. 다른 한 이름은 내 남편의 이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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