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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1

잠이 오지 않는 밤에 ..

피곤하고

관절염이 오려는지 손가락도 뻣뻣하니 아픈듯 싶은데

어찌 머리는 새 날을 여는 감청색 하늘을 펼치고 있는지 ..

 

그 감청색 하늘에 노란 새벽달 하나 띄우고

밝은 샛별을 그 위에 걸아 놓고

하얀 구름을 타고 바람이 내는 길로 따라나서고 싶다.. 

 

말의 구속을 벗어

마음 자체가 언어가 되는 곳 ..

마음이 담긴 눈빛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곳 ..

존재하는 것이 모두 자연 그대로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는 곳 ..

시간을 소유한 공간이니 시간의 개념조차 초월하게 되어 우리가 더 이상 늙지 않는 곳 ..

가난한 마음들이 민들레 홀씨되어 빛 속에서 눈처럼 날아다니게 되는 곳 ..

오늘처럼 풍부해진 나의 감성들을 담기에는 역부족이기만한

경직된 표현수단인 말이 필요없는 곳 ..

 

난 .. 지금

멈춘 것 같게만 보이는

하얀 빛 속에 들어가 말을 내려놓고 싶다..

그리하여 마음을 풀어내고 싶다..

 

그리고 천천히 마음이 풀리면 ..

작은 내 가슴에서 펼치다 서로 엉켜버려 손도 쓰지 못하게 된 많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

고운 눈빛으로 화사한 마음의 그림을 그려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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