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늙어 죽을 때가 되면
무리를 떠나 혼자 어디론가 죽으러 간다고 했다.
그곳은 코끼리 무덤이며 그곳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산란 때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는 연어들처럼
본능적으로 그 곳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때부터 난 코끼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悲壯한 슬픈 눈빛을 태어나면서 가지고 태어난
거구의 느린 몸동작을 신비하게 바라보았다..
자연으로 회귀하기 위해 조용히 무리를 떠나는 발걸음에서
내 먼 훗날의 마음을 예측해 보기도 하였다.
코끼리 무덤은 밀렵꾼들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만들어낸
허구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난 아쉬웠다.. 그냥 확인하지 못할 신비한 영역에 두고 싶었었다.
한번씩 없던 욕심에 덧없는 불씨가 날아들어
스스로를 태우고 그 연기로 눈이 멀어갈 즈음에
늙어 지친 코끼리의 처연한 무거운 걸음을 생각하고 싶었었다..
난 나의 괴로움을
동화같은 신비한 그 슬픔의 세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아름다이 보고 .. 아름다이 삭혀내고 싶었었다.
그러나 세상은 나를 그렇게 놔두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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