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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께서 ..

만일 당신께서 저 앞에 서 계시는 것을 제가 보게 된다면 

저는 당신 앞에서 바로 선 채로 석고상이 되고 말거예요.

얼마나 그리웠던 얼굴이던가요..

얼마나 기다려왔던 시간이던가요..

저의 눈동자는 당신의 깊은 사랑의 눈동자에 자석처럼 고정되어

당신의 사랑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고 말거예요.

 

만일 당신께서 제게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같은 음성으로

"지금 네 기분이 어떠니?"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당신께 " 저는 오직 하얀 빛 속에 있는 것만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이 순간에 아무 생각도 어떤 느낌도 틈 탈 여유가 없어요"라고 말씀드릴 거예요.

그것은 당신의 은혜가 빛 자체로 느껴지기 때문에 저는 오직 빛의 세계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만일 당신께서 더할 수 없는 포근한 목소리로

"다가와 내게 안겨보라 "라 말씀하신다면

저는 번개처럼 당신께 다가갈 것이고 이내 감각의 구속의 한계를 벗은

하얀 비둘기의 깃털 하나가 햇살 속으로 파고드는 영상이 제 눈동자에 비춰질 것입니다.

그리고 "아~ 이제 나는 더 이상 .. 이전의 몸이 아니구나!"라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슴에 담아 두었던 평생의 고백이 가쁜 호흡처럼 터져나오게 될 것이예요.

 

"당신께서 하셨던 모든 약속은 ..

모두 정말이었군요..

모두 진실이셨군요..

희망을 둘 곳이 당신의 사랑뿐이었기에 당신께 희망을 두었고 ..

당신의 그 뜨거운 사랑 안에서 제가 저의 의미를 가질 수 있었기에 당신 주변을 맴돌며 살았을 뿐이었으나..

그런 저에게 어찌 이런 은혜를 주시는지요..

제가 믿고 싶었던 당신의 약속 .. 그래서 제 평생 바라던 당신의 약속이었거늘  ..

그런 저에게 어찌 이런 감당못할 은혜를 허락하시는지요 ..

당신은 진실로 진실로 선한 저의 주인이이십니다..

 

그래도 그런 저를 당신께서 받아주시어

허락만 하여주신다면

빛이신 당신께서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는 

빛의 여운이라는 이름의 새가 되고 싶습니다."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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