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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꿈같은 현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이 아침의 해는 너무도 화사하게 떠있고

싱그러운 바람에 밤새 깊은 잠을 자 두었던 새들은 저렇듯 밝게 웃고 있는데..

내 사랑들은 어젯밤에 무슨 일들을 겪고 있었나..  

 

뒷골목 양아치들보다 더 생각이 없으며 ..

골목 깡패보다 더 의리가 없으며 ..

땅바닥을 쓸고 다니는 족제비보다 무게없는 천박한 처신으로 ..

이 땅의 건강한 자연들을 감히 무력으로 군림하려 한다.  

 

독버섯들은 떠오른 한 날의  아침의 해를 보며 

어젯밤의 일들은 악몽 뿐이었다며 어제의 독을 더 실하게 하고 있고 ..

건강한 자연들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환하게 웃으며 독버섯의 기운을 도우고 있는

저 해가 야속하기만 하다.. 

 

이 땅을 정화시키고 있는 건강한 함성들은 낮게 지친 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고

이 땅을 더럽히고 이 땅을 위협하고 있는

거짓과 술수와 잔머리 굴림으로 눈알에 빛이나는 이들은

번뜩거리는 얼굴과 기름진 배로 그들의 진정한 바람을 호도하며 그들을 힘으로 누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런 세상이었나..

 

유치하기 짝이없는 감언이설이라도 믿고 싶어

저런 비도덕적이고 거짓말장이에게 5년동안 이 나라의 국정을 맡겼던 국민들과..

그의 비양심을 비웃으면서도 저런 이를 그 자리에 올리도록 내 몰라라 하고 있었던

우리의 무관심이 불러온 재앙을 끌어 안고

이대로는 안된다며 ..이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온 몸으로 외치는 애국자들과..

당장의 개인 잇속으로 침묵하며 이 악한 일들을 돕고 있는 이들이 ..

같은 하늘을 이고 같은 공기를 들이 마시며   

날이 밝음과 동시에 이 땅의 힘의 원리 안에서 돌아가고 있는 세상..

 

초등학생들의 다져지지 않은 책임감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자세로

자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어울리지 않은 자리에서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고 ...

호랑이 흉내를 내고 있는 뒷골목 뒤지고 다니는 도둑 고양이의 가소로운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는 

유치한 세상이었던 말인가 .. 

 

그가 그의 부끄러움을 모르도록 계속 눈과 귀를 가리우는 이들은 대체 어떤 양심들일까 ..

 

그들이 이 땅의 정직하고 건강한 이들의 직접적인 삶의 환경에 깊이 관여하고 이끌고 있다는 말인가..

 

애고.. 스스로를 더 이상 부끄럽게 만들지 말고 그냥 죽어라.. 죽어..

선량한 사람들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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