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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신비한 숲

아픈 날개 접어

더 이상 날 수 없는 새가 되어

숨어든 숲..

 

아침 햇살과 ..

밤 안개와 교대하는 시간

 

깜박 깜박거리다

도리어 잠을 청하듯

고개를 앞가슴에 파묻는다.  

 

새들이 푸드득 나는 소리와

물 흐르는 숲의 소리가 편안한 자장가가 되고

목덜미와 아픈 날개 위로

내려앉는 따스한 햇살은 이불이 되어  

움추린 어께를 조금씩 풀며 잠이 든다.. 

 

어느 고요가 찾아 오는 날 ..

흔적없이 사라질 새이니  

본 척도 말고..

그냥..

�아내지 말아주렴..이라는 주문을 외우다 잠이든다.

  

이곳은 신비한 숲..

 

내 아버지 품처럼 따뜻하고

내 어머니 등같이 자연스러운 장소..

이름 모를 낯선 이의 숲이나   

칼날같은 바람없고 따뜻한 햇빛이 머무는 곳..

 

날개가 회복되는 어느날 ..

거짓말처럼 사라질 새이니

그때까지만 ..

자신의 숲에 들어선 

잠시 머무는 바람으로 여겨주렴..이라는 기도를 하다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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