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옆에 타고 있는
우리 막내 앓기 시작한다.
운전석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바람을 쐬고 싶은 모양이다.
나는 싫은데 ..
듣고 있는 음악의 리듬도 깨기 싫고
습기 가득한 바깥 공기 피부에 닿기 싫은데..
귀 재치고 애원하는 눈빛에
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의 확신의 세계가 보인다..
비록 작은 생명체에 불과하나 ..
나의 사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작은 사랑의 행성을 보는 것 같았다.
바람에 차갑게 들어오는 부슬비를 마다 않고
바깥 바람에 내 온기를 더하여 쓰다듬어 주니
두 눈을 감는 그 녀석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래..
사랑이란 별건가..
저 필요할 때 손 내어 주고..
저 필요할 때 안아주면 그만인 것을 ..
사람이면 어떻고 동물이면 어떤가..
사랑을 원하는 자리에 마음을 내어주면 그게 다인 게지..
우린 가난한 사랑을 교감하며 함께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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