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들이 나보다 훨씬 크다.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가?
좀 큰다 싶긴 하였는데..
이제는 내가 아들아이를 안아 보는 것이 아니라
아들아이가 나를 안아주는 것 같다.
그것은 꼭 키나 몸집으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 그것을 느꼈다.
서울로 떠나보내기에 앞서..
아들아이를 안아보았다.
내 아버지의 품안과는 다른..
남편의 품과는 다른..
또 다른 편안한 품을 느꼈다.
사랑과 위로와 약간의 통증으로 어우러진 감정.
더 이상 내가 보호하여야 할 어린아들이 아니었다.
아들아이의 그 편안한 품에 내가 위로을 받아
편해진 마음으로 손을 흔들며..
아들아이를 실은 차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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