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신성한 비밀들은 예수의 가치로 비롯된 구원의 비밀들이었습니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면서 윤곽이 드러날수록
예수님을 통한 아버지의 사랑의 세계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의 동공은 점점 커지면서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짐을 느낍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떠한 생각도 근접할 수 없는 침묵이 흐르고
태풍의 눈 속에 들어간 것처럼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고요를 만납니다.
그 고요속에서 더 할 수없는 깨끗한 정신이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님에 대한 사랑에 감전되어
그 정신 세계에 그분들의 사랑이 새겨지는 것 같습니다.
저 안의 저는 느낍니다.
제 가슴에 그분들의 사랑이 뜨거워지는 시간..
저의 눈에는 강렬한 힘이 저장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버지! 제게 무슨 일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아직 여린 여자아이일 뿐인데 말입니다.
신학적인 지식도.. 경륜도..전무(全無)하지 않는지요.
그렇다고 그리 경건하게 살아온 것도 아닌 ..
그냥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일 뿐인데 말입니다.
아버지! 영적인 세계가 현실의 세계에 더 이상 가려지지 않게 된 저는
더 이상 예수의 세계를 보지 못했던 예전의 저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제가 믿음의 바다로 너무 깊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제 마음 안에는 솔직히 두 가지 마음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발이 닫지 않으려는 바닥과 턱 위로 차오르는 차가운 물에 겁먹고
처음 헤엄을 시작하던 곳과 넘어야 할 수평선 끝의 까마득한 거리에 하얗게 질리는 마음과,
제 인생중에 받은 사랑과 그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신 그분들께 돌아가는 과정의 길이니
멀리 떠나온 것일수록 그분 앞에 당도하는 길이 짧아졌다는 생각에 기쁘기까지 하는 또 다른 마음입니다.
그러나 두 마음이 한 테이블에 앉으면.. 언제나 기쁜 마음이 저를 압도합니다.
그 기쁜 마음엔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님을 찾아가는 길에 혹여 길을 잘못들어서서 죽게 된다하여도
저는 저의 인생에서 제가 가장 가치로운 일에 제 인생을 걸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제 인생의 주인이었던 제 영혼과 그의 반려자였던 육신은 악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인생 중에 최선을 다해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는 사실로..
아버지 하나님께 부끄러움이 없을 것일테구요.
변할 수 없는 아버지 하나님의 약속을 하늘부터 땅만큼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결코 그럴리가 없는 최악의 경우도 그러하다면..
그 험한 여행은 시작하는 것이 진정 옳은 일일 것이라는 사실로 더 이상 재고할 필요도 없는
저의 결정사안이 되고맙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의 그 여행은 참으로 아름다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님께서 남겨주신 사랑으로 빛나는 발자국을 따라 가는 길..
성령의 빛이 말씀에 비춰지면 그 말씀은 예수의 가치로 펼쳐진 구원과 사랑의 세계로 난 길을 보여줍니다.
구원으로 향하여 빛나게 펼쳐진 그 길을 바라보고 있는 저는 빛 앞에 저 자신도 잊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부디 저의 여행을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길에 뱀의 소굴이 있더라도 기절만 하지 않는다면 울면서라도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그 길에 전쟁터가 있더라도 그곳에서 죽을지언정 돌아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저는 그간의 죽음과도 같았던 영적인 암흑속
자기 암시와 자기 추측과 자기 기만적인 믿음의 혼란 속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 이제는..
숨쉬지 않는 자기 아이를 끌어 안고 바람에 죽은 아이 머리카락과 옷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미친듯이 기뻐하며 아이가 죽지 않았음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살았던
그간의 생명력없었던 믿음에서 방황하던 그 시절로는 저는 절대 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구요? 이제서야 제 믿음의 호흡이 터졌고 제 믿음이 호흡을 시작하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숨을 쉬고 있는 이에게 숨을 멈추는 세계로 들어가라면 누가 그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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