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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어제 제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 '어느 가을에'를 저희 큰애가 읽고나서는

"우리 놔두고 하늘에 빨리 가고 싶으세요?"라며 약간 서운한듯 물어왔습니다.   

웃는 얼굴로 그 아이의 질문을 대신하고 마음 속으로는 그 질문의 답을 찾아 나섰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돌아가고자 함은 제가 제 자리를 찾아 간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저의 자리를 찾아가 그곳에서 안정된다는 것은 그 어떤 사실보다 순리일 것입니다.

제 자리가 만일 제 느낌처럼 진실로 있다하면 그것은.. 아버지의 뜻일테고..

아버지의 뜻이었으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방인의 딸로서..

그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그 곳을 찾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어느 순간에도 놓을 수 없었던 것일지 모릅니다. 

아버지의 뜻 자체가 사랑이니 그 사랑을 가장 간절하게 바란다는 것은..

알고보면 인생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생각이라는 결론을 맺으면서..

아이가 커서 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막연하게 사랑에 대해서 약간 알듯말듯 합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사랑의 세계의 원리가 한없는 화합과 팽창이라면..

우리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세계는 더 이상 클 수 없는 한정된 세계간의 

밀착과 분리의 원리속에 가둬진 것 같습니다.

 

그 한정된 세계를 이루는 에너지는 아담의 원죄로부터 들어온 죄의 에너지로

그 세계의 벽이 더 두껍게 된 것이고..

그 원죄를 끊으신 예수의 영. 아버지의 영광 안에서 하나된 그 영의 능력으로만이

그 세계의 벽이되는 에너지를 없앨 수 있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 안에서만이 그 벽들이 와해됨으로서

아버지의 사랑의 세계의 법처럼..한없는 화합과 팽창으로 ..

아버지의 사랑의 세계와 함께 하나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 세계의 사랑법은 우리네 인간 세계에서의 사랑법과는 달라..

어떤 누구를 사랑하게 된다해서 이전 사랑이 줄어드는

이땅의 사랑의 에너지 용량 불변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사랑법일 것 같습니다. 

 

작은 불덩어리와 작은 불덩어리가 서로 만나 더 큰 불을 이루어 

점점 큰 불 하나로 합쳐지는 원리의 아버지의 사랑법이야말로 정말 멋진 사랑법 같습니다.

아버지는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저는 아버지의 그 사랑법의 약간의 냄새를 맡은 것 뿐이라 아버지의 사랑의 세계에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좀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마음의 상태가 평소 저답지 않게 고약해지지 않는 이상 ..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사랑법으로 따라 흐르고 있으나 ..

마음의 상태까지 그 사랑법에 온전히 기뻐하며 안정을 찾게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상태가 아주 양호한 편이지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의 사랑이 제게 변함이 없는한 저의 사랑법도

아버지의 사랑법 안에서 하나될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사랑법에 빨리 익숙되어 아버지의 사랑법 안에서 저도 하루빨리 자유롭게 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사랑법에는 어느 방향으로도 그 어떠한 그림자가 남지 않는 것을 보니..

아버지의 사랑법은 역시 빛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겠지요?

아버지의 사랑법에 완전히 하나가 될 때까지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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