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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나의 이야기

평소에 나는 좋고 싫음에 대해 그다지 예민하지 않지만

어떤 순간엔 좋고 싫음이 너무도 분명해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한 번씩 내 오랜 친구와도 부딪치기도 하는데

때때로 내가 한 발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때의 주장들은 거의 나의 이기심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중에 그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아니어서

내 친구는 그 상황에서 그토록 예민해 지는 나를 이해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나에겐 너무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친구는 모른다.

 

난 모든 일의 동기를 중요시한다. 

서로 모르는 남들에게는 결과만 중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동기와 과정이 우리 삶의 전부이라 생각해서이다. 

 

난 싸움을 잘 한다.

내가 싸움에서 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 까닭은 사용하는 무기가 좋은 것이라서인데 그것은 솔직함과 정직함이다.

 

그러나 싸움도 해 보지 못하고 내가 싸움에서 질 때도 있는데 

그것은 상대가 비겁하게 자기 상태를 가리고 카멜레욘처럼 자기 색을 바꾸는 경우이다.

그럴 때는 난 싸움을 전혀 못하는 바보가 된다. 

그것은 내 무기가 전혀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겐 내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의 부류도 있다.

그것은 나를 바보로 만들어 날 싸움에서 완전히 지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까지 사랑할 마음은 사실 나에게 큰 도전이 된다. 

 

솔직히 말해서 나와 우리 카페의 형제들을 더러운 배교자로 여기는 증인 형제들에게서

그런 불쾌한 감정은 받지 않았었다.

그들을 사랑할 마음이 도전받지는 않았었다. 

그 형제들의 발길질이 아팠을 뿐이지.

 

그러나 형제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포옹하면서도

속으로는 그 형제들의 틈을 재빨리 파악하려 눈동자가 빨리 돌아가는 사람들.

난 아직 그들을 형제라 품기에는 내 마음의 그릇이 역부족으로 작다. 

 

그리고 물을 먹고가 뒤에서는 독을 내어 놓는 뒷모습이 보여 난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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