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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도와주세요. 작은 책받침에 쇳가루와 모래가 섞여있을 때 갑자기 말굽자석이 나타나 쇳가루를 모두 끌어올려 내듯 저 안에 진정 당신께서 기뻐하실만한 티끌만한 믿음의 소산이라도 있으면 그리 끌어내시어 그것에 먼 옛날 아담의 코에 당신의 생기를 불어 넣으셨듯 당신의 생기를 그리 불어 넣어 .. 더보기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당신께서는 제게 물으십니다. 너는 왜 글의 형태로 내게 기도를 하냐고요. 그래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신의 질문으로 저는 커다란 한 장의 그림을 그립니다. 저는 당신의 저희를 향한 애정을 신뢰하기에 저만에 필름같은 얇고 투명한 관념 한장을 과감히 구겨버리고 도화지 중앙.. 더보기
죽음같은 긴 터널 .. 그날에 내 바램들은 모두 날아가버리고 생각마저 바람 앞에 연기처럼 낱낱이 흩어져버려 그것들은 마치 길바닥에 나뒹구는 깨어진 벽돌조각들 같았다. 폐허였다. 폐허.. 그 한가운데서 .. 나는 '바벨'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더보기
숨고르기가 필요한 때인가 봅니다. 당신의 따뜻한 가슴이 제 보금자리가 되고 당신의 크신 두 손이 제 울타리가 되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곳에서 당신을 뵈옵기를 희망합니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저의 표현이 이제는 더이상 믿음의 땅에서 자라는 감사의 열매로서가 아니라 실제하신 당신께 가지는 살아있는 성숙하고.. 더보기
새롭게 설치된 세트장 마치 25년간의 지난 기억을 잃었다가 되찿은 이의 심리적 스트레스에 맞먹는 스트레스가 아닐까 합니다. 온 입안이 헐고 말았습니다. 25/ 25/ 25 제가 이땅에 삶을 마칠 때가 75살 정도가 된다면 새롭게 설치된 제 삶의 배경이 바로 제 인생에 마지막 3/1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더보기
제가 거하는 이곳이 어쩌면 당신의 품속이기에 .. 산속에서 산의 형체를 볼 수 없듯 당신의 품속에서 자라온 저였기에 정작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없었나 모릅니다. 저는 당신의 모습을 보여달라 청하였고 신실하신 당신께서는 메뚜기 눈같은 저의 눈이 겨우 인식할 수 있는 차원에서의 당신의 모습을, 거대한 산과도 같으신 당신.. 더보기
또다른 저의 주변이 모두 거울이네요. 아버지 !! 전혀 뜻밖에 인선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약국 단골 젊은 부인에게서.. 참담 그자체였습니다. 언젠가 인선이가 보낸 과일상자를 가져왔던 이가 바로 그 젊은 부인의 남편이었습니다. 그의 남편은 인선이 남편의 회사 직원이었던 거였습니다. 인선이는 제게 특별한 인연이었습.. 더보기
저를 빚으시는 당신의 손 당신의 손은 저로 아주 아픈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 저는 찰흙 같았죠. 당신께서 빚으시는 저는 그대로 그리되고 있었어요. 온전한 사랑으로 당신께서는 빚으시고 계시지만 혹여나 저 안에 불순물로 인하여 당신의 사랑의 수고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