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려서부터 사람을 참 좋아했다.
사람을 좋아하였으니 그들과 쉽게 엮이게 되었고, 엮였기에
그네들의 환경이 내 환경이 되어 피부에 와 닿는 내 일처럼 되기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나의 한계와 사람들의 한계 역시 사람들과 밀착된 정도만큼 더 깊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지나 보내면서,
나와 사람에 대하여서 긍정적인 면을 가진만큼 부정적인 면도 알게되어
기대도 실망도 아닌
사람 자체에 대한 연민을 가슴 깊이 가지게 되었다.
딸애가 커가면서,
그 아이의 가장 깊은 내면의 얼굴이 나를 많이 닮았음에 많이 놀라고 있다.
그 아이도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한계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엄마로서는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받으려고 저러는 지... 마음이 벌써 아려 온다.
한번씩, 자신은 사람이 너무 좋다며 행복해 할 때,(엄마로서 옳은 조언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 준다.
사람이 너무 좋아 꽉 끌어 안으면 사람마다 가시를 가지고 있어 서로를 아프게 하니 조금 느슨하게 안으라고...
가슴을 너무 멀리 떼고 양손을 잡고 있으면 가슴이 시려 살 수가 없으니 끌어 안더라도 살짝만 끌어 안으라고...
그런데 엄마가 터득한 방법은 하나님을 꼭 끌어 안고 사람을 내 맘껏 끌어 안으니
그 사람의 가시가 하나님께서 다 흡수하여 주셔서 서로 아프지 않게 되더라고...
그러니 너도 사람을 끌어 안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한껏 안으라고...
하나님을 마음의 중심에 두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은 늘 만나는 상황마다 움직이는 구슬 같아서
그 마음에 맞추다보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에서 자꾸 멀어지기에
사람의 움직이는 그 마음에 마음을 두지 말라고...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으면 하나님을 마음의 중심에 꼭 안고
하나님과 하나된 마음으로 사랑하고픈 사람을 바라보면,
그러면 자신과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평화와 사랑을 누리며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 단순한 사실을 엄마가 깨닫기에는 수 많은 아픔과 절망과 실망의 강을 건너야 하는 길이었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다고...
그 많은 시간을 보내고서야 우리 인생은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온전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이젠 엄마에겐 하나님이 엄마의 모든 것이 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많이 행복하다고 말해 주었다.
'살아가는 이야기1 >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빛 (0) | 2006.12.20 |
---|---|
아직 너무도 멀었나 봅니다 (0) | 2006.12.19 |
나뭇꾼과 선녀 (0) | 2006.12.15 |
여유 (0) | 2006.12.14 |
아버지의 다정한 눈빛 (0) | 2006.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