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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4

[스크랩] 밤하늘에는...

딸애가 밤하늘을 보고 오늘은 별이 유난히 많다고 좋아라 하였습니다.

밤눈 어둡고 하루종일 형광등 불빛에 익숙해진 저는 밤하늘의 별빛이 눈에 잘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한 두개 별 밖에 보이지 않는 저에게 손짓하며 저건 북두칠성이고 저건 북극성이고 옆에는...

진짜 별이 많이 있나보다 싶어 자세히 신경써서 보니 은은한 별빛이 살아났습니다.

'아~ 없는 것이 아니었고 안보이는 것이었구나!' 바보처럼 상식적인 사실이 갑자기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잠이 들었는데 주변이 밝아지는 느낌이 있어 눈을 뜨니

창밖으로 아주 고운 노란색의 보름달이 중천에 걸려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밝은지 ...

자는 남편 깨워 달을 보여주곤 한참을 그렇게 있었습니다.

달이 넘어가 제 눈에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 위로 보이는 하늘은 우주의 한 일부분인데

어릴 적에 저는 그냥 눈에 보이는 가구모양 느끼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늘을 자주 보는 아이이기는 했으나 평면으로 하늘을 느끼며 살았던 것입니다.

평면에 나타난 그림을 보듯...

그런데 나이가 조금 들어갈수록

하늘이 입체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눈에 보여지는 하늘은 광활한 우주의 일부로,  더 나아가 살아있는 공간의 점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그분에 대한 사랑도 하늘을 느끼는 정도만큼

그렇게 살아 움직이는 실존하는 입체로 느껴져서

그 사랑에 하나되어 저 자신의 먼지같은 불순물들이 소멸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출처 : i 여호와의증인 정보까페
글쓴이 : 언제나그자리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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