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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4

[스크랩] 창밖을 보면서...

완연한 가을처럼 창 밖으로 시원하다 못해 약간 쌀쌀한 바람까지 불고 있습니다.

비라도 금새 뿌릴듯한 날씨지만 습기만 잔뜩 머금은 채 하늘은 무겁습니다.

 

아침에 일찍 잠이깨어져 집안일을 평소보다 일찌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사는 이 곳은 부산의 변두리.

그래서 자연이 가까이 있는 곳입니다.

발코니 앞은 마치 우리집이 경치좋은 곳의 콘도처럼 작은 산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 잠시 앞을 보았더니 새삼스런 자연의 살아있는 풍경이 눈 앞에 열렸습니다.

 

날아다니는 까치와 비슷하지만 종류와 크기와 색깔이 다른 각각의 나무들

제가 좋아하는 하늘. 구름.

어느 것 하나 어제와 똑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새소리. 귀뚜라미 소리까지 하나님의 작품들은 어쩌면 그리도 새로운 지...

창 밖 왼쪽으로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보였습니다.

자연의 깨끗함을 감상하다가 보아서 그런지 평소엔 그런대로 볼만한 건물들이었으나

페인트 색이 벗겨지고 때가 타고..

새삼스레 아름다운 자연과는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자연 정화로 늘 깨끗함을 유지하는 능력을 갖춘 자연에

그 생명과 기운을 불어넣어주신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의 마음도 자연 정화 능력이 되도록 분명히 만들어 주셨을 것인데

그것이 양심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혹시 저에게 이기적인 고집과 자가 당착적인 모순들이 나타날 때마다

즉시 정화능력이 가동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게되는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때묻은 까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신기하지요.

게으른 까지가 없는 것인지, 게을러도 표가 나지 않게 만들어 주셨는지... 

사람은 게으르면 바로 표가 나는데...

 

몸도 마음도 말입니다.

 

출처 : i 여호와의증인 정보까페
글쓴이 : 언제나그자리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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