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쉽게하는 기도에 대한 반성

저는 눈에 대한 걱정을 늘 하는 편입니다.
오죽하면 눈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차라리 제 수명이 다하도록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지금은 중2인 제 딸아이도 눈이 별로 좋지 않아 안경을 끼고 있는데
어제 불쑥 백내장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나쁘면 백내장이 오냐고요.
요즘 친구들이 드림렌즈를 한다고 자기도 하게 해달라고 조르는 것을 감안해서 렌즈의 부작용과 피해들을 아는 대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더 실감나게 제가 늘 하는 바램까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앞서 하나님께 간구 하던 그 내용을 말입니다.
제 딸애가 그 말을 바로 받아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엄마는 왜 그런 기도를 하세요? 눈이 안보이게 되어도 행복하게 살게 도와달라고 해야지요"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의 생각이 하나님 앞에 더 옳은 기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생활이 매일 여유가 없이 바쁘고, 주변의 식구 또한 그렇기에 저로 하여 가족들에게 부담을 줄 것을 두려워 제 방식대로의 기도를 하는 제 마음의 무게를 아이는 알 리가 없겠지만 하나님 앞의 기도로는 제 아이의 기도가 더 바람직한 기도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바램을 정해놓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해달라는 기도를 너무도 쉽게 하고 있는 것을 아이를 통해서 새로 깨닫게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니 기도는 바람직한 것이라는 그리스도인의 상식 아래,
기도의 내용과 질에 대해서는 깊은 생각을 안 한 탓이었다고 반성하였습니다. 

출처 : i 여호와의증인 정보까페

글쓴이 : 언제나그자리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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