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듯 싸움은 사소한 작은 말에서부터 시작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작은 말에서 마음을 다치기에 그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살필 여유가 없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저는 싸움을 잘 못합니다.
이제껏 소리 지르며 싸워본 적도 몸싸움을 하며 싸워본 적도 없습니다.
많이 화가나도 돌아서는 저에게 스스로 "난 정말 내 감정에 비겁하다"라며
스스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싸우는 자체가 무섭기보다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늘 앞서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싸움을 못하는 저이지만
남을 아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타인이 제게 하는 말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과한 자존심때문이지요.
저의 감성적인 센서는 말에 아주 예민하게 작동합니다.
어릴적에도 제게 크게 불편함을 주게되는 일보다
함부로하는 말에 마음을 다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에 유난히 상처를 쉽게 받는 편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하는 말은 많이 조심하는 편입니다.
비록 타인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몰라도...
제가 화가나서 내뱉은 말들이 있다면 제 감정에서의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는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요.^^
그래서 저는 말을 어느 정도는 다룰 줄 안다고 생각하고 자부해왔습니다.
그것은 저의 인내심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거친 말을 쉽게 내뱉는 사람들은 피해가며 사귀기 때문에 말로 어려운 일을 만들지 않았기에
어쩌면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의 문제
즉
타인의 언어 사용에서 제가 인식하는 말의굴레 틀 때문에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되지 못하는 갑갑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엔 제가 말로 상처를 안받고 싶고, 받은 상처는 나의 것으로 인정하기 싫어 발버둥쳤다면
지금은
저의 틀잡힌 인식의 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전하고자하는 뜻을 바로 받아들이기보다
경직된 경험적 사고의 틀에서 모든 것을 인식하려는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로 보게되었기에
그 틀이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발버둥을 쳐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저는 감성지수가 아이큐지수보다 높은 편이라서 말을 할 때 가능한이면 제가 갖고 있는 느낌을 다 전달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정된 언어로 역부족이지요.
그래서 하늘 나라에서의 언어는 사람의 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언어이지 않을까 상상해 보기도 하였지요. 그래서 하늘의 언어가 궁굼하기도 하였습니다.
말의 한계를 넘어선 언어...
정말 멋지겠습니다.
말에 제가 이렇게 예민하다보니 타인들게게도 당연히 그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전혀 예상치 못하는 말이 나오면 즉각 제 편견으로 판단하고 꼴 지어버리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아주 안좋은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실제 말을 하는 사람이 전달하고자하는 뜻에 의미파악을 하고자 노력하기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사람보다 앞서
자신의 편견일 지 모를 편견의 틀 속에 상대방의 말을 일단 가두고
그 말 뜻을 이해하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문제는 모든 생각의 중심이 제가 중심이 되어있기에 그러한 결과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문제가 있는 마음의 밭이지요.
저의 사고의 틀, 언어 굴레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우면서도 온화한 틀을 가져 보도록
부드러운 마음의 밭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해봅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제 마음 중심에 모든 지혜와 사랑의 본체이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저의 구속주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재가 아닌가 반성하며
그 분에 대해서 더 많이 더 깊이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분의 광채가 제 마음에 스며들도록 말입니다.
오늘은 많이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분명하여져서 다행이라는 생각 또한 해보았습니다.
저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 멋져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
정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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