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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4

영적인 촛점

유난스레 영적인 감수성이 떨어지는 날이면 물 떠난 물고기처럼 퍼득거리게 됩니다.

이 현상은 하나님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홀로신앙을 해왔던 힘들었던 신앙 생활의 흔적일 것입니다.

살아있는 자연들이 생명 없이 그냥 존재하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가구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 저는 영적인 촛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럴 때의 특징이 성경 읽기를 게을리 할 때라는 것 또한 깨닫게 됩니다. 

카메라 렌즈의 촛점이 멀리 또는 가까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영적인 촛점이 제 의지와는 달리 움직여질지라도 언제라도 촛점을 수동으로 다시 맞출 수 있는 방법은 성서를 읽으면서 받을 수 있는 힘이라고 체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홀로 신앙은 부지런해야 견딜 수 있다고 스스로 반성해봅니다.

영적 양식을 만들어 먹어야만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듯

멈추어졌던 성서 읽기를 새로 시작해야 겠습니다.

찔끔 찔끔 읽는 것보다 흐름을 가지고 읽어 나가는 것이 제겐 좋다고 생각하여

멈추어졌던 사도행전부터 읽으려고 작정하였습니다.  

제 어릴 적 영적인 감수성으로만 견뎌왔던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행복합니다.

해결 방법도 알고 있고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도 옆에 계셔

바라보고 위로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금 제 마음에 잔잔한 기쁨이 퍼져오는 것은

이제껏 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의 형제들 곁으로 이끌어 주시고

지금도 모아주시고 계신 그 관심과 손길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