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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4

사람들의 손을 보면서

제가 하는 일이 주로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고 결국에는 돈을 받는 일을 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손을 많이 보게 됩니다.

때로는 너무도 고달픈 생활이 그대로 나타난 손들을 보면 돈 벌 생각이 싹 달아날 때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자신에게 집중하여 필요 없이 예민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에게 향하는 과한 관심과 집착이 객관적으로 어떻게 비쳐지는 지

또 그렇게하여 얻는 가치가 결국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약국 안에서는, 공중 목욕탕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습니다.

 

그 옛날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셨던 것 이상의 것을 가져보려 했던 하와는

자신의 욕심의 결과가 

상상도 못할 우리 행복의 원천이신 우리 하나님의 선한 사랑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며

자손들에게 땅의 엉겅퀴와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해

거칠어진 손과 상처투성이의 딱딱해진 쪼그라진 가슴만을 남겨주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까마득한 후손인 저의 눈에 이렇게 선명히 확인하게 될 것을 상상이라도 했겠는지....

 

우리 첫 조상 부부는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하나님을 배반한 도전의 댓가를 치우기 위해

우리의 주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는 희생을 하게 되는 것으로

자기 자손인 우리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너무도 큰 상처와 아픔을 주었습니다.

  

오늘 유난스레 거칠어진 손을 가진 핏줄 불거진 팔뚝을 가진 아저씨를 보면서

험한 이세상 살다가 죽어가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지 않도록

당신의 생명으로 죄의 삯을 지불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더더욱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