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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4

나에게 하느님의 의미는

오래 전 저의 꿈 이야기입니다.


여러 사람의 무리 중에 제 이름이 호명되고

저는 그 사람들 무리와 격리되어 어떤 방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곧 저는 저에게 허락된 삶의 시간이 그날  밤  뿐인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무척이나 바빠졌습니다.
가족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친정 어머니께는 너무도 죄송하여 글을 조금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서운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친정 어머니에게 드리는 빈봉투를 마지막으로 제가 해야할 일을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모든 내 도리의 짐을 내려놓은 편안한 마음을 곧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생각났습니다.

그 분이 계시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가 돌아갈 곳이 있어 감사하고, 저의 이 다음 행로를 책임져주실 하나님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기도였습니다.

기도의 내용엔 이런 여유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보여줄 얼굴이 평온케 보여 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도와달라"는 ...

 

그 꿈이 제게 주었던 의미가 많았습니다.
또 앞으로도 많을 것 같습니다.

 

때때로 생활은 너무도 평온하여 도리어 하나님 생각이 나지 않고,
세상은 많이도 화려하고 번잡하여 하나님 생각이 날 틈이 나지 않을 때
제 마음속으로 "네가 믿는 하나님은 정말 계시나?"라는
의문이 들 때마다 제가 간접적으로 경험한 죽음의 꿈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언제나 하나님이 제게 어떠한 존재인지 확연해집니다.


그리고 진짜 나의 시작과 끝의 시간이 그분의 관심 안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우리를 위해 내어 주셨고
그 사랑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으니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인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