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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4

여호와의 증인 정보카페에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

여호와의 증인이 되기 위해 침례문답을 하고 나서,

제게 연구 사회를 하시던 분께서 헌신을 했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안했다고 하니까 놀래면서 왜 하지 않았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저는 이상하게도 헌신하는 기도가 참 안되었습니다.

침례 받기 하루 전 양심에 비추어 겉치레적인,

마음에 실리지 않는 기도를 아주 짧게 했었습니다.

 

증인이 되고 나서도 헌신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양심에 비추어 "내가 헌신의 기도를 드린 걸까?"라는

개운치 못한 느낌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답을 얻었습니다.
이미 오랜 세월동안 아버지와 자식으로서 살아왔는데

어떤 모임에 가입하면서 아버지께 새로운 다짐을 하라고

요청 받았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지나왔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하나님 앞에 (오로지 자신의 생각으로) 깨끗한 옷을 입고 있은 적도 있었고,

남루하고 더러운 옷을 입고 있은 적도 더 많게 있었습니다.


어떤 옷을 입고 있든지 그동안 하나님 주변에서 맴돌며 살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저 자신에게 오늘은 관대해지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라는 필명을 쓰게 된 것은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늘 그 자리에 서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페가 있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떤 소속 없이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외로운 많은 형제, 자매들에게

사랑의 울타리가 되어줄 것을 확신합니다.

까페 운영자 여러분과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