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개로 조각난 눈 때문일지 모른다.
마치 큰 매장 여기저기 설치된 각각의 CCTV 화면들처럼 무수히 많은
바로 그 조각난 눈처럼..
자기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잃고서,
제 맘대로 저 보고 싶은 것을 찍어내는 그 조각난 눈 ..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욕심과 그 욕심이 낳은 불행으로
고장나거나 이미 꺼져버린 CCTV 화면들..
찍혀진 화면들을 통해서만 세상을 볼 수밖에 없는 우리는
어쩌면 자신의 숨은 욕심과 가려진 상처로 비롯된 망가진 눈으로 인하여
스스로 외면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속으면서
나비가 되지 못하고 고치 속에 가두어진 생명처럼 되어
온전히 밝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을련지도 모를 일이다.
영이신 하나님을 볼 수 있고 함께 대화까지 나눌 수 있었던 우리였는데
언제 우리의 눈이 여러개로 조각난 그런 눈이 되고 말았을까?
아무리 조각난 눈이라 할지라도 그나마
온전히 맞춰진 퍼즐조각들처럼 각각의 조각들이 자기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으면
그나마 문제가 없으련만 ..
난 소망한다.
조각나고 군데 군데 고장나버린 나의 조각 눈들이 모두 회생 되어
실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기를 ..
나는 희망한다.
왜곡된 모든 편견들을 흙먼지 털어내듯 털어내고
수정처럼 맑은 온전한 눈으로
우리를 지으시고 흡족해 하시던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그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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