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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담아온 글 ...

아마도 마지막 답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이하여 형님께서는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의 것에

그토록 스스로 완고해지려 하시는지요.

 

내내 충실한 믿음을 유지하고 계시어

하나님으로 비롯된 많은 축복을 받아 살고계신다 자부하실 수 있는 형님이시라

이미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 안에서 안정적으로 좌정해 계심을 확신하고 계시는지요.

그런 이유로 구원의 영역에 더 이상의 이야기가 필요치 않다고 내심 판단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신지요


"네 하나님은 지금 뭐하고 계시느냐?"  "네 하나님의 창조는 실패했다"며 겁없이 떠드는 이들이게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와 영광의 깃발을 더 높이 확실하게 들 수 있을 가능성 충분한

새로운 관점에서의 구원과 심판과 다시 나타나심에 관한 견해조차,

당신께서 쌓아오신 인생 최대의 자부심인 그 구원의 영역의 근간을 흔드는

영적 원수의 것으로 여기시어 내치셨던 것인지요?

 

스스로를 높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실로 어리석은 자이며

이땅에서도 그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자신이 표적과 조롱의 대상이 될 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분명히 밝히시며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펼치셨던 것을 생각해 볼 때

과연 어떻게 하는 행동이 스스로를 높이는 행동인지를 우리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일 세기 당시 바리세인과 유대인들에게 예수께서 하셨던 말씀을 떠올려 볼 때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던 이들은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다"라는 당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엄청난 발언을 일단 접어두고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행동을 눈여겨 보았던 이들이었습니다.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맹이같이 천한 자도, 하얀 옷을 입으며 경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자도,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손 아픈 당신의 귀한 창조물일 것입니다.

사람의 심장과 신장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께 두는 믿음 안에서 오직 당신의 공의와 자비로 심판하시어

형님께서 언급하신 하늘 성소의 기둥이든 문이든

아니면 더한 자리에도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하여

산자와 죽은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기쁨이 채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않았음에도

원석과 같은 기쁨의 이미지 덩어리의 전체를 들고 형님을 찿았던 이유는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분이시라

여전히 존재하는 성경상에 난해구절이 풀리는 벅찬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겠다는 희망과 함께

그간에 오해도 모두 풀리어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누릴 수 있겠다라는

나름의 어리석은 생각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제 관심의 촛점은 오직 

처음 성경을 배우면서 가슴에 품었던 "예수님의 다시오심"이었으며

부가적으로 앞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 억지로 삼켰으나 체한듯 걸려있는,

난해성구에 대한 궁굼증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난해성구의 근간은 바로 죽음과 심판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것은 구원의 영역의 뼈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미리 헤아려 이땅에서 그 영광을 미리 받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그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하나님의 뜻과 무관히 스스로 하나님의 뜻이 된 자 역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자비를 더 드러내는데 자신의 온 재능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하나님께로 비롯된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높이고자 하시는 이가 있다면

그는 이땅에서는 영광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이름의 희생의 십자가를 더 무겁게 지어야 할 책임 아래 있을 것입니다. 


기대와 불안을 가지고 형님께서 주신 메일을 여는 순간

갑자기 부정한 것을 보았을 때 소금을 담아 뿌리는데 사용하던 바자기에 담긴

얼음물 세례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를 만나듯 그리 기뻐하며 떡과 포도주를 취하던 지난 기억이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형님께서는 여전히 말씀보다는 사람이 먼저 보이시나 봅니다.

한박자만 늦추실 수는 없으셨을까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더 세워지고 

난해구절이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견해가 있다면 

설사 원수의 손에 들려졌던 미끼라 할지라도 더럽다며 내팽게칠 수 없을 것입니다.

원수가 분명하면 그 다음에 내쫒아도 늦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관심 없으시겠지만, 제게는 제 믿음이 제 육의 본능으로는 거부하고싶은 십자가가 되기도 합니다.

 

언젠가에는 형님께서 제게 많이 미안해 하시며 가슴아파하실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날이 그리 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내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언제나 그자리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