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어날 것이 일어났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상호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목사들의 무지와 무모성에 의한 어두움의 영역에 번개가 떨어졌다.
그토록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예견된 일 ..
하지만 상황은 최악이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라는 명분아래 옳지 않은 방향으로 교인들을 인도하던
목사들의 그 위험천만한 이끔에 방법에 번개가 떨어졌다.
그 번개는 두 아이와 태중에 아이를 가지고 있는 만삭에 아직 젊은
우리의 동생같고 조카같고 세월을 거슬러 나 자신과도 같은 이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바다가 삼켜버려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
혹시나 바다 위에 떠오른 시신이라도 건질까 하여 해경을 동원하고
지나가는 선박들에게 무전으로 요청하고 있는 이때
급박한 산통을 맞은 그녀는 이시간 그 남편의 아이를 낳기 위해 병원에 가 있는 상태이다..
고개가 저절로 갸우뚱거려져 수상스러웠지만 그래도 내가 전혀 모르는 영역인지라
혹시나 내가 발전해야 할 영역인가 싶어 가까이서 가만히 지켜만 보고있던 바였다.
왠지 미심적던 위험천만한 바로 그 영역에 떨어진 번개는
모든 면에서 인생의 경험이 부족한 여인의 이제껏 믿음과 신앙에 무수한 균열을 일으키고 말았다.
전혀 무방비 상태에서 .. 말이다 ..
지금 내 심장엔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그 분노의 바다 위로 피어오르는 안개같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그녀는 일순간 실수로 꼬였던 상처받은 영혼이었으나
교회에서 회복되었고, 이후 좋은 남편을 만나 다복하게 살면서
시가 식구들 몇몇을 교회로 인도하여 좋은 믿음의 본을 세우고 있던 참이었다 했다..
그녀는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기를 원했었고 그분의 뜻 안에서 살고자 애를 쓰는 이였다 했다.
낚시광이었던 남편이 이백만 원대의 비싼 낚시대를 가지고 싶어 오래 전부터 노래 불러왔는데
그조차도 하나님께 기도로 여쭈다가 '사주라!'라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사 준,
그 낚시대를 처음 가지고 나간 날 ..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사고가 난 것이었다..
응답을 받다? .. 어떻게 .. 어떤 방법으로 ..
교회는 제자훈련의 일환으로
기도훈련과 하나님의 응답을 듣는 훈련을 해 왔었다.
부인하기 어려운 신비한 일들이 그 훈련의 가치와 필요성을 자극해 왔던 것 같다.
함께 낚시하던 이들의 증언의 말에 의하면
낚시대를 순간 놓쳐서 그것을 주으러 내려갔다가 파도가 덮쳐 바다에 빠졌고
다시 거슬러 올라오려는 순간 큰 파도가 다시 덮쳐 죽은 상태처럼 바다에 떠 있다가
파도가 바다 저 멀리로 일순간에 데리고 갔다 했다..
그토록 오랫동안 가지고 싶어하던 낚시대여서 그것에 대한 애착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문제는 전혀 다른 엉뚱한 곳에 불똥이 튀여
하나님이 잔인한 무심한 분으로, 원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과거 나의 진한 아픈 경험과 너무도 비슷한 죄인의 상황에 봉착한 그녀이기에
난 더 그녀의 깊은 슬픔과 혼란을 이해하며 더 가슴아파하게 된다..
목사들의 섬세하지 못한 아둔한 방향제시가
하나님께 매달리고 싶어하는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얼마나 뜻하지 않게 달리 적용되는지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할 사건이었다.
믿음은 오직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나님은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 모두의 하나님이시며
선한 자나 악한 자 모두에게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공의로운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이들이어서 하나님의 법을 받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들의 양심의 법으로 심판을 하시는 공의로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서로 죽기까지 사랑하라'라는 새 계명의 명령,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환으로 복음을 전하며
주어진 삶을 충실히 부지런히 선하게 사는 그 이상의 것을
목사들은 요구하거나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예수의 십자가에 아담의 원죄를 입고 있는 자신을 못박고
그분의 영적 부활에 자신도 부활의 몸을 입기 위해 선한 싸움을 사는 모습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자신을 신봉하는 교인들에게 계속 주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어떠한 영역의 것일지라도 자신과 자신들의 조직으로 몰입되는 에너지에서 절대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기를 응원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부디 원하기로는 벼락을 맞은 그 교회에 새로운 각성이 일어나
보다 말씀 중심에 굳게 서는 교회가 되고 그런 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이 되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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