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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내려놓음을 생각해 본다..

잠언 4장

 

내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가 가르치는 말을 잘 들어라.

유의해서 들으면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건전한 것을 가르친다.

너희는 나의 교훈을 저버리지 말아라.

나도 한때는 외아들로서 부모의 사랑을 받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의 아버지는 이런 말씀으로 나를 교훈하셨다.

"내가 하는 말을 기억하고 잊지 말아라.

내 명령을 지켜라. 그러면 살 것이다.

지혜는 가장 소중한 것이다.

지혜를 얻어라.

그 어떤 것을 희생하고서라도 깨달음을 얻어라.

지혜를 찬양하라. 지혜가 너를 높일 것이다.

지혜를 고이 간직하라.

지혜가 너를 영화롭게 할 것이다.

지혜가 우아한 화관을 네 머리에 씌우고 영광스러운 면류관을 너에게 줄 것이다."

내 아들아, 내 말을 듣고 받아들여라.

그러면 네가 장수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지혜와 옳은 길을 가르쳤으니

네가 걸어갈 때 네 걸음이 방해를 받지 않을 것이며

네가 달려갈 때도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내 교훈을 잊지 말고 굳게 지켜라.

이것은 너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너는 악인들이 가는 곳에 가지 말고 그들의 행동을 본받지 말아라.

너는 악한 길을 피하고 그들의 길로 가지 말며 돌아서라.

악인들은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으며 남을 해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그들은 악의 빵을 먹고 폭력의 술을 마신다.

의로운 자의 길은 점점 밝아져서 완전히 빛나는 아침 햇빛 같으며

악인의 길은 캄캄한 어두움과 같아서 그들이 넘어져도 무엇에 걸려 넘어졌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내 아들아,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 깊게 들어라.

그것을 내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네 마음에 깊이 간직하라.

내 말은 깨닫는 자에게 생명이 되고 온 몸에 건강이 된다.

그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여기서부터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

더럽고 추한 말을 버려라. 거짓되고 잘못된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아라.

너는 앞만 바라보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며

네 걸음을 조심하고 무엇을 하든지 확실하게 하라

너는 곁길로 벗어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요즘 드는 다각적 입체적 생각들을

내가 어떻게 레고 작은 조각같은 짧은 문장들을 이용하여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교감과 소통의 통로로 삼을 수 있을까 싶다.. 

 

그들은 비록 나의 일방적인 영적 사랑의 대상이라는 걸 생각할 때

이 또한 혼자 쓰는 동화요,

자신을 창조한 과학자가 남긴  정지된 시간 속, 유한한 시공의 성 안에 가두어 진 채로

유한한 인생이란 정원을 가꾸며,

자신의 창조주를 그리워하며 극적거린

가위손 에드워드의 낙서에 불과한 것이 될련지도 모르겠지만 ..

 

완벽한 죄인의 골격이 바로 나의 영혼의 골격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나는 더이상 도망칠 수 없는 절벽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하와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은

하와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그가 바로 나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형태를 가진다는 것은 한계를 지닌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무의식적으로 형태 없는 것을 사랑하여 추구하던 나였을지 모른다.

 

고감도 이성과 감성을 추구하던 완벽주의 경향의 나였기에,

감히 무엇이 죄인줄 도무지 모르던 하와의 후손

인생의 바다를 삼키면 삼키어질 줄 알고는 바다를 마주하고 입 벌리고 섰다가는

매번 몰려오는 커다란 파도에 무참히 실려 해변가에 매번 나뒹굴어진 꼴이

바로 내 인생의 꼴이 아닐까 싶다..

 

그런 나를 아프지 않게 일으키어 내가 부끄럽지 않게 깨닫게 하는 이들은 바로

이땅에 부와 명예와는 전혀 무관한 이땅에 가난하고 소박한 이들이었다.

그들 또한 타고난 죄성에서야 어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마는

적어도 내가 기본으로 여기는 것들에 족함을 느끼고 거기서

사는 즐거움과 기쁨의 조각들을 일궈내고 있었다.

 

그들을 통해 나는 이미 나와 하나되어 체화되어 버린

나의 감추어진 욕심과 교만의 죄를 깨닫는다.

그들의 가난한 마음은 매번 깨끗한 물이 솟아나는 옹달샘 같았다.

그들을 통해 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내 자녀들이 그들처럼 사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들처럼 살아서는 안 되기에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그들을 독려했었던 것이었다.

그들은 나와 별개의 좋은 이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들의 가난은 나와는 다른 숙명적인 것으로 여기고 그들의 땀방울이 나의 자녀들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그들을 나와 근본이 다른 계층의 사람들로 여겼던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이 죄가 없기 때문에 그런 나의 죄를 눈치채지도 못하고,

내가 진짜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주저앉아 울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부축하여 일으켜 위로하며 안아줌으로서

나의 죄가 나를 더더욱 부끄럽고 아프게 만들었다.

그들은 내가 가진 죄에서는 죄가 없는 이들이었기에, 그런 그들이야말로

진정 나의 죄인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게 하는 말간 거울이 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내 아이들을 위한 바램과 기도 저변에 나도 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악함과 교만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의 바램과 기도에 내내 침묵하셨는지 모른는 생각이다.

내 자아가 주인이 되어 내달린 길의 종국은 더이상 길이 없는 막다른 골목이었다.

 

그 막다른 골목 앞에 주저앉아 나는 그까지 내달리게 했던 나의 에너지를 돌아보고 있다.

그 에너지 ..

 

나의 아버지를 늘 순간적으로 초라하게 만들어버리던 외가의 물질적 富의 폭력

무시로 내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내던, 학벌과 능력을 신처럼 여기던 사람들이 휘두르던 폭력..  

나를 아프게 했던 그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나의 죄를 양신해 내었다는 생각이다.

그 죄는 다시 죄를 양산해 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바

이땅에 부와 명예와는 전혀 무관한 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된 무시와 교만이었던 것이다.

 

본디 선악은 우리 피조물이 판단하는 그런 관념적인 것이 아니란 생각이다.

선에서는 사랑이 나오고 악에서는 죄가 나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선과 악 ..  그 자체는 ..  판단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그것은 에너지 자체라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에너지는 자기 에너지끼리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그 확신대로라면 나를 슬프고 아프게 하던 내 최측근들로 인해 받았던 고통들이 나의 죄를 불러들이기 이전에

나의 악함이 그 죄를 수용하고 보듬어 자연스런 죄의 온상으로 만든 사실을 나는

절대 부인할 수 없게 된다.

나에게 악함이 있어 주변의 악한 에너지를 불러들였고, 내가 나의 인생에 그 악한 에너지 상태의 주역이 됨으로서, 나의 죄로 오늘에 이 상태에 직면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어제 아주 선명한 신기한 꿈을 꾸었다.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제 뚜껑을 덮고 모여 있는 곳

저편 상류에서 그곳을 향해 물이 쏟아져 흘러 내리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그 항아리들은 그 깨끗하고 세찬 물결로 더더욱 깨끗히 닦여지며 있을 뿐..

요동치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너무도 깨끗하고 힘이 넘쳤다.

그 항아리 무리들이 있는 지역에서 내가 서 있는 지역 사이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폭포가 있을 것 같게 느껴져

그 물이 내가 있는 곳까지 그렇게 넘어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천만에.. 바로 내가 있는 곳까지 하얀 물거품을 이빨처럼 드러내고 달려들었다.

그때 나는 마치 높은 데서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내 몸에는 물 한 방울도 적시지 않고 있지만 나 있는 곳을 이내 덮쳐버렸다.

내가 찾아 구하고 있던 물건을 저장하고 있는 창고를 덮쳐버렸으니

어쩌나 싶어 그곳을 근심스럽게 쳐다보고 있는데

그곳에 커다랗게 죽은 쥐가 있었다. 누군가 "야.. 저 커다란 쥐가 저 물에 의해 죽었다"라고 소리쳤다.

나는 아주 연민을 가지고 쳐다보고 있는 중에 

여기 저기서 쥐들이 살고자 몸부림치며 물 밖 저편으로 하나 하나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털이 듬성듬성 뻐져 있어 물난리 이전부터 이미 몰골이 말이 아니었을성 싶었다.

 

하도 해괴한 꿈이라 자리에서 일어나 가만히 앉았다가

죽은 쥐는 바로 내 욕심의 실체이며

내 커다란 욕심이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상처입은 작은 욕심들이 병들어 있었고

어떠한 신성하고도 힘 센 힘에 의해 떠밀려 제 모습을 드러내며 결국 나를 떠나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래 "영원히 떠나버려라..  얘들아, 늘 배고프게 하고 좋은 환경이 되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 " 라며

온통 피부병에 걸려 몰골이 말이 아닌 상태로 나에게서 떠나가는 애처로운 녀석들에게 소리치고 싶었다. 

그들을 더럽다거나 징그럽게 느끼지 않는 어쩌면 연민을 담은 그런 목소리로 말이다..

 

나는 알게 되었다.  나에게선 그들이 남들의 헛간에서처럼 잘 먹어 살이 오르고 평안히 잘 살 수 없다는 걸 ..

그건 내 능력으로서는 그들을 조금도 잘 키울 수 없다는 것이며,

더우기 내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어,

내 안에 그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들이 나에게 있도록 허락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또한 그분의 나를 향한 깊고 진실된 사랑이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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