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느님만이 참된 유산

하느님만이 참된 유산

 

 

 

아빌라의 데레사를 읽다가

십자성호에 관한 설명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십자성호는 바로 더하기(+)라는 것입니다.

십자성호를 그을 때마다 '나 + 하느님 = 성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숱하게 십자성호를 긋습니다만

'나 + 하느님'임을 의식한다면,

하느님과의 일치를 뜻하는 성호임을 깨닫는다면

정신이 번쩍 날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나의 유산이며 나의 사랑임이 확고해질 때,

가난, 정결, 순종의 포기 생활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죽음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훔쳐 가거나 없어질 수 없는

영원한 유산,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은 레위의 영적 후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 주님게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가려내셔서,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서서 당신을 섬기며 당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하게 하셨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신명10,8)."

 

성별하여 뽑아 주셨고, 주님만을 섬기면서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며 주님만을 유산으로 삼는 하느님의 사람이 수도자입니다. 

마찬가지로 복음의 제자들도 역시

주님만을 유산으로 삼는 삶을 살았음이 드러납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마르 16,20)."

 

주님만을 유산으로 삼을 때,

우리와 함께해 주시고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의 참된 유산이 될 수 없고

죽음 앞에서는 무력할 뿐입니다. 

 

영원한 유산은 하느님이십니다. 

'나 + 하느님'의 십자성호는

하느님이 나의 유산임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출처 : 冬松

글쓴이 : 겨울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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