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적들 /1

삶 / 장시하

삶의 우물에 추억의 두레박을 던지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도

멈추고 싶으리만큼 행복한 추억 하나 쯤 있을 것이다.

 

지나고 나면 오늘의 어려운 순간도

그저 추억일 뿐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삶은 불행이라, 행복이라 단정 짓지 마라

 

불행이라 생각했던 그 길에

행복이 싹트기도 하고

행복이라 자신하던 그 길에

불행이 덮쳐 오기도 하는 것

 

햇살이 눈부신 날 갑자기

먹장구름이 드리우고 소나기 내리듯

멈추지 않을 것 같은 거센 비가

어느새 찬란한 햇살로 바뀌듯

아직 가야할 길이 있는 그 순간까지

삶을 단정 짓지 마라

 

언젠가 가야할 길이 없는 날이 오더라도

아쉬워마라

가야할 길이 없는 날,

불행했던 삶도 행복이라 생각하리라

가야 할 길이 없는 날,

가야할 길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으리라

 

그러기에 오늘 당신이 걷는 길에

혼신을 다하라.

 

 

 

 

                                               삶   /   장시하 

                                              

 

 

 

 

'흔적들 >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나무 / 조동화  (0) 2010.12.21
잘 살아야 할, 또하나의 중요한 이유 ...  (0) 2010.11.13
소중한 사람 / 이정하  (0) 2010.10.09
한순간 / 박용하  (0) 2010.09.03
사랑은 나무와 같다 / 이해인  (0) 201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