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이정하
하루하루 둔탁해져 가는 마음과 몸을 일깨우며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
아무리 바빠도 내 이웃이 어떻게 사는지
한번쯤 주위를 돌아보며 사는 사람.
바쁜 시간을 쪼개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책도 자주 읽는 사람,
그리하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줄 알며,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정 우리에겐 소중합니다.
당신의 삶이 단조롭고 건조한 이유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행복합니다.
비록 그가 고통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사랑하고 있다는 단 하나만의 이유만으로도 ..
좌절과 실의에 잠겨 그만 포기하고 체념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겐 아직도 많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신은 사람에게 물질을 공평하게 나눠주는 데는 실패했지만
시간은 똑같이 나눠주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이 시간들은 어떻게 이용하실 겁니까?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우리의 사랑법이 지금에 와선 바보스러울지 모르겠지만 ..
진실로 아름다운 삶이란
풍족함보단 오히려 조금 모자라는듯한 모습이 아닐까요?
상처받고 얼룩진 삶의 모습, 그리고 눈물 ..
그러나 그 속에서 훈훈하게 비치는 인간미,
거기서 우리는 더욱 진한 삶의 향기를 느낍니다.
실패하까 두려워 그 사람을 덜 사랑한다면,
삶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여름날,
덥다고 에어컨 앞에만 있지만 말고 바깥에 나가 땡볕에 서 있어 보십시오.
그래서 이 여름이 얼마나 더운지도 한번 느껴보십시오.
아무리 더워도 매미는 우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살아 있음의 증거니까요.
겉보다는 속을 더 가꾸는 사람.
그런 사람은 자연히 겉도 아름답기 마련입니다.
포기할 수 없다면 쓰러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시작하십시오.
목적지에 닿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곳을 향해 열심히 달려갈 수 있다는게
삶의 의미이자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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