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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1

비오는 날 /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

 

날은 춥고 어두우며 쓸쓸한데

내리는 비바람 그칠 줄 모르네.

무너져 가는 담벼락에 매달린 포도덩굴은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잎이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한데

내리는 비바람 그칠 줄 모르네.

내 마음은 잊혀져가는 지난날에 머물러 있지만

젊은 시절의 갈망들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진정하라. 슬픈 가슴이여! 투덜거리지 말라.

구름 뒤엔 아직도 태양이 빛나고 있으니

너의 운명도 모든 사람의 운명과 다름없고

어느 삶이든 비는 내리는 법

때로는 어둡고 쓸쓸한 날들이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