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통하여 볼 수밖에 없는 당신이십니다..
저의 영적 조상이시며 아버지 되시는 예수를 통하여 당신의 자녀가 된
창백한 저의 손을 보아주십시오.
그 잉크와도 같은 짙은 색깔의 무거운 바닷속에서 내밀고 있는
태아의 손과도 같은 저의 창백한 작은 손을 보아주십시오.
그 손이 더 나은 삶의 형태를 원하는 애착과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은
당신께서는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 손은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께 속한 사랑이
너무도 감사하고 아름다워 그 사랑에 하나되고자
길에서 풍문으로 듣던 당신의 아들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끈질기게 나아온
겁없는 이방의 어린 계집아이의 손입니다..
제가 속했던 마음의 세계는 잉크같은 밤바다였습니다.
아름다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하늘에 떠 있는 달빛이 별빛이
그 바다에 풀렸을 때 그러한 것이지
바다에서 스스로 만들어 낸 아름다운 빛이 아니었습니다..
바다는 물질이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던 것은 사실 만져질 수 있는 물질이 아니었습니다.
제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무게를 지니지 않은 빛에 속한 아름다운 영상이었습니다..
저는 달이 내려앉은 또 별들이 내려앉은
바닷물 속에 비친 그것들을
계속 손에 넣으려고 애를 써왔던 것이었습니다..
당신께서는 제게 분별력을 허락하셨습니다.
하여 더이상 바다에 비친 아름다운 달을 손에 넣어볼까 하여
무시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행동의
어리석음의 본질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하여 저의 몸을 가두고 있는 바다에서
당신을 향해
핏기 하나없는 창백한 손을 내밀어봅니다.
당신의 저희 인류를 위한 사랑의 확증으로 오신 예수께서 계신 곳을 바라보며
그분 계신 곳에 함께 있고 싶은 그 마음 하나로
칠흑같은 어둠의 밤바다에서 태아같은 저의 손을 내밀어봅니다.
제 몸을 감고 있는 바다..
생명의 기운과는 거리가 먼
단지 잉크같은 바다무덤 속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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