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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인생에 여백이 되는 날 ..

그런 날이 있다..

나란 존재가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처럼 느껴지는 날..
눈빛은 공허로 가득 차 도리어 하얗게되었고
가슴은 근거없는 허탈로
방향을 잃은 바람 속 하얀 풍선이 되어버리는 날 ..
 

그런 날이면 스스로 위로한다..
오늘은 내 인생이란 그림에 하얀 여백을 채우고 있는 날이라고 ..
 

그 하얀 여백에

깃털처럼 가난한 내 이웃들의 마음들이

각각의 무지개색 풍선 속에 담겨 하얀 빛 속에서 떠다닌다 .. 

 

 

척박한 삶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거칠고 투박한 손에   

혼자 들기에 무거운 콩나물이 들려있었다.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져 무릎과 팔에 온 상처투성이가 되어 가지고서 ..

 

저번에 말씀드렸던 그 녹차 먹인 콩나물이니 

많이 끓여 냉장고에 넣어두고시원하게 밥 말아 드시라고 .. 

그렇게 .. 많은 양의 콩나물 자루를 내밀며

내가 내미는 시원한 음료도 마다하며 바삐 나가버리던 

꼭 동화속 주인공같은 모습의 가난한 영혼 ..   

 

요즘 알아가고 있는

진정 시리도록 아름다운 영혼 빈센트 반 고흐 .. 

 

 

나란 존재가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처럼 되는 날..
눈빛은 공허로 가득 차 도리어 하얗게되었고
가슴은 근거없는 허탈로
방향을 잃은 바람 속 하얀 풍선이 되어버리는 날 ..

 

꼭 그런 날

내 영혼은 ..

 

하얀 허공 속에 피어오르는 아지랭이처럼

그 환한 또다른 공간 속에서

이땅에 이슬로 살다가 떠나간 .. 그리고 떠나 갈 ..

그 아름다운 영혼들을 조우하며..

 

내 인생의 여백과 같은 날을 채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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