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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동물들에게서 ...

중국 항주에서였던가 ..

 

함께 공부하던 일행들과 여행을 하던 때 ..

침팬치 한 마리를 데리고 장사를 하시는 분을 만났다.

 

침팬치와 사진을 한번 찍게 해 주고 돈벌이를 하시는 분이셨다.

 

돈을 내고 저 사진 속의 침팬치와 손을 잡고 서서 사진을 찍었다.

손을 잡고 사진을 찍을 때

손에 닫는 그녀석의 손느낌을 한번 더 느끼고 싶어서

다시 한번의 사진 찍는 값을 낼 터이니

그녀석과 사진을 한장 더 찍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람의 인심이란 인종과 국경의 차이가 없는지

내미는 돈을 받기가 영 미안한듯 어정쩡하게 돈을 받고

침팬치에게 뭐라 이야기를 하셨다.

 

그 침팬치 녀석 ..

힘있는 자에게 계약위반의 일을 당하기라도 하는듯

영 언짢게 앉아 사진에 참여하는 것 같았다.

 

분명 언짢은 감정은 제 주인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향하는 느낌을 받았다..

제 아무리 부탁하여도 외면한 채 억지로 손만 내 주는 것이

꼭 선술집에서 돈주고 데려온 여자의 손을 억지로 잡아보는 분위기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렇게 싫어하는 거

뭐하러 저렇게까지 해서 사진을 찍어두었나 모르겠다.. 

 

미키를 키우면서 나는 그네들도 우리네 사람들과 동일한 감정을 소유하고

나름대로의 어느정도 양심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역시 한 분의 작품으로 

우리가 보호해주고 지켜주어야 할 

또다른 우리들의 약한 이웃이란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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