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 5분만 .. 하다가
거의 출발해야 하는 시각 3분전에
등교준비를 완료하고 식탁 앞에 앉는 아이를 보면서도 ..
출발 시간이 늦은 만큼 더 급히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
오늘은 마음이 여유로웠습니다.
적당히 신호위반도 해 가며 거의 총알택시 수준으로 달려
제 시간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 ..
"갈 때는 그렇게 운전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말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겨있어
삶은 참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늘 같으나 ..
제 마음의 여유가 깊고 얕음이 바탕이 되어
그 위에 흐르는 아이의 마음을 출렁거리게도
잔잔히 평화롭게 흐르게 하기도 하는 것이라고요..
아이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중심축으로 세우고 감정을 조절하고 산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제 삶의 중심축으로 가만히 우뚝 서버리면
부수적인 제 삶의 모든 것이 균형을 잡아 아름답게 바로 설 수 있겠다는
희망이 가만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요즈음 제 믿음생활 안에서
사상적으로 감정적으로 자유분망함은
사실 절규에 가까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또한 과정이겠지만 제가 살아왔던 신앙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저는 우리들의 영원한 창조주요 하나님이요 아버지이신 당신을
거의 우상을 섬기는 수준으로 숭배하고 살아온 것은 아니었나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나름대로 거기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과 진흙과 모래가 섞인 모순 덩어리의 숭배가 절대 당신께 합당한 숭배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탐심이나 방종 또한 더하면 더하지 절대 더 못하지는 않을 것이겠지요.
저의 마음을 아시는 당신께서 제 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축으로 바로 세워 주셔서
제 남은 삶이 당신 보시기에 지극히 건강하고 합당하게 더 나아가
아름답게 보여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 삶이
저에게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아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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